하태경, 김남국 의원 고소에 “조국, 남국 동시에 출마하려는 것”

“도덕성 제로, 전형적인 후안무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명예훼손 고발에 대해 “조국, 남국이 동시에 출마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 출연해 “과거에 조국 수호세력이 있었던 것처럼 남국 수호세력이 있다. 민주당 안에”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것을 기반으로 일부 사람들은 ‘김남국은 비례를 줘서라도 당선시켜야 된다’ 이런 강경파들이 있고, 그것을 기반으로 자기정치를 하려는 것이다. 심지어 조국마저도 출마 가능성이 높다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남국 의원은 이렇게 보면 조국 후배 같다. 도덕성이 제로이고, 전형적인 후안무치한 정신이다. 김남국 의원이 해야 될 일은 지금 거래내역 전체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여러 가지 언론보도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런 언론보도들을 이용해서 비판한 사람들을 고소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의 고소 이유에 대해서는 “이런 경우는 거의 100% 다 무혐의 된다. 그런데 나쁜 정치인들 중에 하나가 뭐냐면 무혐의 나올 줄 알지만 일단 고소를 하고 본다. 고소를 하면 일반 국민들은 고소당한 사람이 뭔가 잘못했으니 고소했겠지 이런 식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무혐의 받을 때까지는 최소 몇 개월 걸린다. 그때 되면 이슈가 죽어서 관심이 떨어지고 무혐의 받은 기간은 (기사가) 잘 안 나온다. 이런 식의 아주 약은 꾀”라고 비판했다.

앞서 12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SNS)을 통해 하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하 의원은 정도가 심하다. 거래 횟수와 관련해 이미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사실이 아님에도 허위사실을 단정적으로 말했다. 고소 사실에 포함된 특정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은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문장 하나하나 대부분이 엉터리였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내년 총선에서 검사공천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검사공천이 아니라 투사공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자꾸 가짜뉴스로 괴담선동하고 이런 방식의 특정 투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잘 대응할 수 있는 사람, 잘 싸울 수 있는 사람을 아마 공천을 많이 하려고 할 것이다. 투사공천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유승민 전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는 “우리공화당이라든지 과거 친박 세력이 독자정당으로 출마한 적이 있다. 그게 우리 당 표를 갉아먹는 것보다는 오히려 우리는 중도의 확장효과도 또 있다. 차별화를 분명히 하면”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문제는 “정치권과 국토부가 모두 헛발질하고 있다고 본다. 우리 당이 그냥 무조건 맞불 공격이 아니라 이게 특혜가 없다는 걸 일관되게 강조해야 된다고 본다. 원희룡 (장관의) 고민은 이해를 하는데 민주당이 계속 정치공세를 하게 되면 결국 이 사업 안 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