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킬러문항 배제’ 논란에 “혼란스러운 사람은 사교육 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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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20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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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약 5개월 앞두고 이른바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교육현장의 우려와 혼란이 커지고 있는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학원가에 킬러문제 전문 학원 간판이 붙어 있다. 2023.6.20 뉴스1
정부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약 5개월 앞두고 이른바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교육현장의 우려와 혼란이 커지고 있는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학원가에 킬러문제 전문 학원 간판이 붙어 있다. 2023.6.20 뉴스1
국민의힘은 20일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에서 배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한 논란을 두고 “가장 혼란스러운 사람은 대형입시학원 사교육 업자들”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교육위원회 간사인 이태규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공교육 경쟁력을 높여서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고 그것을 통해서 사교육 비용을 경감시키겠다고 하는 방향성을 제시한 건데 왜 여기에 대해서 반대하고 수능 혼란으로 몰고 가려고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께서 사실 말씀하신 내용의 핵심은 우리 공교육 현실, 수능을 중심으로 한 우리 공교육과 사교육의 관계를 짚고 해결 방안을 제시한 건데 이걸 난이도 문제로 몰고 간다”고 밝혔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 이미 작년부터 대통령께서 국정과제로도 얘기했고 벌써 올해 초에 킬러문항 삭제의 기본 계획을 발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전혀 반영이 안 됐다”며 “교육계 내부에서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반영하지 않겠다는 강한 카르텔이 있을 수가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킬러문항 한두 문제 때문에 수능 1등급 2등급이 받는 문제가 해소가 된다면 사교육 부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제 얼마가 경감된다고 예측은 할 수 없지만, 적어도 사교육에 치중하는 어떤 사회적 분위기의 변화는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경태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이 교육현장의 혼란을 키웠단 지적에 대해 “야당도 공교육의 정상화를 항상 부르짖는다”며 “시험이 몇 개월 안 남았다지만 시험문제 출제할 때 어쨌든 배운 데서, 교과서 공교육에서, 교재에서 출제하도록 하는 그게 원칙”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공정수능 지시를 3월에 했다”며 “교육부가 3월부터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위해서 구체적으로 논의를 했어야 된다. 공정수능에 대한 지시사항, 의미를 잘 읽어서 공교육에 충실한 모의고사 문제도 신경을 썼어야 옳다”고 지적했다.

이용 의원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문제를 푸는 방식이 아니라 어떤 분야의 내용이 나올 거라는, 콕 집어주는 쪽지 강의비 1회당 수십만원 또는 수백만원에 팔리는 현실에서 우리가 공정을 위해서 문제를 고쳐야 되지 않나라는 의미 차원에서 정부가 말씀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이준석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교육 업계에서 강사들이 고소득자라고 공격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보수가 해야될 일이 아니다. 그들은 정해진 법의 테두리 내에서 그냥 영리활동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또다른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검정교과서 가이드라인에 맞는 수준으로 지문을 새로 만들어서 내는 것이 지금의 시스템이고 수학능력 시험에는 이게 맞는 방식”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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