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토트넘 스타디움 인근 벽화를 직접 찾아 감격을 전했다. 토트넘은 전광판 환영 메시지와 이벤트로 손흥민의 복귀를 맞았고, 팬들은 10년의 여운을 함께 기렸다. 사진=토트넘(spursofficial) SNS 캡처
손흥민(LAFC)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인근에 조성된 ‘손흥민 벽화’를 직접 찾아 감격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10일(한국 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의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을 앞두고 팬들 앞에 섰다.
사진=토트넘(spursofficial) SNS 캡처
앞서 지난 3일 토트넘 홋스퍼는 SNS를 통해 “손흥민이 팀을 떠난 이후 처음으로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을 방문한다”고 알려 팬들의 관심을 끌어올린 바 있다.
경기장 방문에 앞서 손흥민은 스타디움 주변 건물 외벽에 그려진 자신의 대형 벽화를 직접 찾았다. 벽화에는 손흥민의 트레이드마크인 ‘찰칵 세리머니’, 허리에 두른 태극기, 그리고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가 정교하게 묘사돼 있다.
벽화를 바라본 손흥민은 “정말 놀랍다. 세리머니, 트로피, 태극기, 등번호까지 디테일이 대단하다”라며 “특별한 기분이다. 벽화의 주인공이 돼 감사할 따름이다. 좋은 선수뿐만 아니라 좋은 사람으로도 남고 싶다. 잊을 수 없는 10년을 팬들과 함께 보내 감사하다”고 전하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사진=토트넘(spursofficial) SNS 캡처 토트넘은 손흥민을 위한 환대 이벤트를 준비하며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경기장 전광판에는 “Welcome Home, Sonny”와 함께 한글로 “집에 온 걸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띄워졌고, 토트넘 레전드 레들리 킹이 직접 수탉 형상의 클럽 트로피를 전달해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그라운드에 선 손흥민은 “쏘니가 여기에 왔다. 여러분들이 저를 잊지 않길 바랐다. 정말 놀라웠던 10년의 세월이었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난 언제나 토트넘의 일원일 것이다. 늘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내게 집이다. 언제든 LA를 방문해달라. 여러분 모두를 사랑한다”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는 그라운드를 떠나며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고,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손흥민은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과 유로파리그 우승 등을 이뤄내며 팀의 상징적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지난 8월 갑작스러운 LAFC 이적으로 인해 토트넘 팬들에게 제대로 작별 인사를 전하지 못했다.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 미처 전하지 못했던 이별의 아쉬움을 달래며 팬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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