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중범죄를 인정하고 은퇴한 조진웅을 두고 한 다큐 감독이 과거 폭행 피해를 주장하며 논란이 확산됐다. ⓒ News1 DB
미성년 시절 중범죄 사실을 인정하고 은퇴를 선언한 배우 조진웅에 대해, 한 다큐멘터리 감독이 과거 폭행 피해를 주장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8일 “조진웅이 모든 연예 활동을 마치고 은퇴해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 “얼음 던지고 주먹질…과거 알고 나니 ‘그랬었구나’ 용서”
허철 감독은 7일 자신의 SNS에 “중학교 때 친구랑 주먹다짐을 한 이후 어른이 돼서 처음으로 누구한테 맞았다”며 당시 겪었던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게시글에 따르면 사건은 2014년 모 감독의 영화 성공 기원제를 지낸 후 이동 중인 차량 안에서 발생했다. 허 감독은 “반격할 틈도 없이 일방적으로 아주 짧은 시간에 많이 맞았던 기억이 있다. 나를 때린 사람이 조진웅 배우다. 내 옆에 앉아있던 조 배우가 아무 이유도 없이 갑자기 가격했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당시를 떠올리며 “사람들이 말리자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당황했다. 이런 황당한 경우는 무엇인가. 난 그날 이 배우를 처음 만났고, 도무지 이해를 못 했다”고 했다.
그는 “매니저를 통해 정식으로 사과를 요구했지만 그는 사과하지 않았다. 아무 죄 없는 매니저만 내 앞에서 무릎을 꿇고 어쩔 줄 몰라했다”며 “그는 그날 밤 다른 젊은 배우에게 얼음을 붓고 때렸단다. 그것도 내가 사과하러 오길 기다리며 옆 가게에서 기다리는 와중에”라고 주장했다.
허 감독은 해당 사건으로 인해 트라우마에 시달렸다며 “며칠이 지나도 기억이 안 난다며 사과하지 않았다. 그 이후로 난 화면에서 그의 얼굴만 보이면 껐다. 자꾸 그날 그 순간이 생각나고, 분노가 치밀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주변 영화인들에게 하소연을 해도 모두들 ‘왜 그랬지? 허허’ 하며 넘어갔다. 그런데 오늘 그에 관한 뉴스를 봤고 그의 과거 이력을 알게 됐다. 근데 참 희한하다. 내 마음 속에서 다른 마음이 올라왔다. 처음으로 ‘그랬었구나’ 하며 용서의 마음이 올라왔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허 감독은 조진웅이 다시 연기 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전하며 ”언젠가 다시 만나면 소주 한잔하고 나한테 뺨 한번만 맞고 쿨하게 털어내자“고 덧붙였다.
한편 조진웅은 지난 5일 미성년 시절 중범죄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으며, 다음 날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조진웅을 둘러싼 추가 폭행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은퇴 이후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