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국회앞 천막농성…장동혁 “8대 악법 통과시 대한민국 무너져”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10일 12시 44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 마련된 8대 악법 저지릴레이 천막 농성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 마련된 8대 악법 저지릴레이 천막 농성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사법 개혁 법안 등을 ‘8대 악법’으로 규정하고 10일 이를 저지하기 위한 국회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에 설치한 천막농성장에서 “8대 악법이 통과된다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결국 대한민국 전체가 무너지게 될 것이다. 민주주의를 버티는 마지막 둑 사법부와 대한민국을 지킬 마지막 둑 국민, 이 모든 것을 무력화하겠다는 것이 지금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8대 악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 국민의힘 의원 107명뿐만 아니라 당원들과 국민들과 함께 이 법을 끝까지 막아낼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 쏟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등 사법개혁 법안 5건을 ‘사법 파괴 5대 악법’으로, 정당 현수막 설치 제한법·필리버스터 요건 강화법·유튜브 징벌적 손해배상제 등 3건을 ‘입틀막 3법’으로 규정하고, 이를 ‘8대 악법’으로 통칭하며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다.

장 대표는 최근 여권 인사들이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두고도 대여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는 이날 당 중앙여성위원회 발대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특정 종교 단체를 해산시키겠다고 하는 겁박까지 했다. 그 이야기는 오늘 재판에서 법정에서 민주당 인사 이름 한 명이라도 나오면 종교 단체를 해산할 테니 각오하라는 협박일 것”이라며 “그 종교 단체가 위헌, 위법이어서 해산돼야 한다면 당연히 민주당은 해산돼야 할 정당일 것”이라고 했다.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 마련된 농성장에서 8대 악법 저지 릴레이 천막 농성을 하고 있다. 2025.12.1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 마련된 농성장에서 8대 악법 저지 릴레이 천막 농성을 하고 있다. 2025.12.1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한편 당내에선 지지층 결집 노선을 이어 가고 있는 장 대표에 대해 노선 변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장동혁 대표도 본인이 계획한 방향과 속도로 가고 있다고 말하지만 이렇게 가면 지방선거는 불리하다는 걸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고 그에 대한 대책은 곧 내놓지 않을까 싶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은 사법 판단을 받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으로 얼마 안 남은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된다”고 밝혔다.

친한(친한동훈)계 정성국 의원도 “장 대표의 방향에 대해 굉장히 우려하고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이 많다”며 “장 대표가 본인이 ‘4번 타자’라는 표현을 쓴 적 있는데 4번 타자가 세 번 연속 병살타를 쳤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8대악법#천막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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