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청년층, 69시간제 반대…엉터리 노동개혁 중단해야”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10일 15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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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이 주축인 한 노동조합 협의체가 주 69시간제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야당은 10일 정부를 향해 “청년이 원하니 노동개혁을 추진한다는 정부 주장은 엉터리”라고 반박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청년은 정권이 필요할 때만 이용하고 버려도 되는 존재가 아니다”고 밝혔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중심으로 한 신생 노동조합 협의체인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는 전날 논평을 통해 연장근로 관리단위 확대는 국제 사회 노동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반대한다. 협의회 위원 전원의 일치된 의견에 따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 원내대변인은 ”더는 기업의 입장만을 대변하며 청년을 들먹이지 말아야 한다. 청년들이 바라는 것은 자신의 삶을 영위하면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일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노동자의 삶을 뿌리째 흔들고 과로사회로 역행하는 주 69시간 근무제 개편을 당장 중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의당도 정부를 향한 비판에 가세했다. 특히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주 69시간제와 관련해 ”2030 청년층의 경우에도 다들 좋아하고, 선진국에서 이미 많이 시행하고 있는 제도“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반박했다.

이재랑 정의당 대변인은 ”정부의 주 69시간제는 정작 청년들에게 ‘기절 시간표’로 불리는 중인데, 어쩜 정부와 여당은 입만 벌리면 거짓말이 자동으로 나오는지 이 정도면 가히 자신이 만든 거짓말로 자신을 속이는 리플리 증후군“라고 직격했다.

아울러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자신이 만든 거짓 세상에서 나와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기를 바란다. 2030에게 주 69시간제란 ‘몰아서 일하고 무덤에서 몰아서 쉬라’는 말로밖에 안 들린다“고 질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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