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간연구기관인 최종현학술원이 30일 발표한 ‘북핵 위기와 안보 상황 인식’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76.6%가 “한국의 독자적인 핵 개발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국의 핵 개발 능력에 대해서도 72.5%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의 독자적 핵 개발에 대한 우리 국민의 지지율은 2021년 12월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 여론조사(71%) 이후 꾸준히 70%대 안팎을 유지해 왔다. 이번 결과는 최근 2년간 조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최종현학술원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28일∼12월 16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서 미국이 한반도 유사시 핵 억지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느냐에 대한 답변은 ‘그렇다’(51.3%)와 ‘그렇지 않다’(48.7%)가 비슷했다. 또 응답자의 61.6%는 북한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의 전략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미국의 확장억제 의지는 물론이고 정부의 대응 전략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충분히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