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측 “尹 대통령에게 사과는 羅 본인이 결정할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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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20일 1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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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후 대구 동구 동화사 예방을 마친 뒤 대웅전 앞 계단을 내려오고 있다. 2023.1.17/뉴스1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후 대구 동구 동화사 예방을 마친 뒤 대웅전 앞 계단을 내려오고 있다. 2023.1.17/뉴스1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를 두고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 측은 20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사과에 대해 “오늘 더 생각하고 최종적으로 (나 전 의원) 본인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을 돕는 박종희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과를 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지만 결정되는 바는 없다”며 “대통령이 나가 계시는 동안에 대통령 비서실장의 입장문이 나왔기 때문에 굉장히 부담스럽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털고 가는 게 좋다는 얘기들이 있었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나 전 의원 본인으로서는 대통령 참모들이나 측근들이 잘못된 보고를 해서 그런 반응이 나온 것으로 생각하는 부분도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얼마나 몸을 던져 열심히 선거 운동을 했냐. 또 (윤 대통령과) 고시 공부를 같이한 사적인 인연, 남편이 공직에 있기 때문에 그런 관계도 여러 가지가 얽혀 있어 스스로 잘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윤 대통령과 관계 개선을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나 전 의원 본인의 고독하고 신중한 결단에 의해 이뤄질 일”이라며 “대통령 개인에 대한 신중한 사과는 필요하다고 보지만 본인의 정치적 입지와 전당대회 출마 여부가 복합적으로 있기 때문에 말씀을 못 드리겠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나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설 연휴 기간 정치 역정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는데 여전히 전의에 불타고 있다”며 “대통령실의 반응, 측근 인사들의 저격이 이어졌기 때문에 당혹스러운 입장이고 (나 전 의원이) 침잠(沈潛) 모드로 있는 것은 대통령이 경제와 국익 외교로 분주한데 누가 안 되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나 전 의원의 출마 선언 시기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은 채 “설 연휴를 조용히 지내고 대통령이 귀국하면 보수의 상징적인 장소, 보수의 전사로서 대통령을 잘 모시고 국정수행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고 또 차기 재집권까지의 초석을 깔 수 있는 그런 의미로 상징적인 장소에서 출정식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나 전 의원을 금수저라고 비판하는 등 공세를 펼치는 데 대해 “정치인의 업보는 말빚이 쌓이는 걸 경계해야 한다”며 “홍 시장의 금수저니, 가족 문제까지 거론하는 것은 좀 볼썽사납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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