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평양 폭격 사진 등 공개… 美 ‘확장억제’ 과시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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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15일 13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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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군사령부 제공
유엔군사령부 제공
유엔군사령부가 최근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미군의 북한 평양 폭격 관련 사진들을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엔사는 지난 9일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한국전 알고 계신가요’란 제목으로 관련 글과 함께 미 공군이 제공한 전쟁 당시 사진들을 게시했다.

유엔사는 해당 게시물에서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월7일 대한민국 국군과 유엔군이 충주-삼척선에서 공산군을 저지했고, 1월8일엔 중부전선에서 격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적이 오산을 점령했다고 소개했다.

유엔사는 이어 같은 해 1월9일 유엔군이 소규모 반격으로 태세를 전환한 뒤 미 공군이 B-29 ‘슈퍼 포트리스’ 전략폭격기 등 군용기 300여대를 동원해 북한 평양 등지를 폭격했다고 설명했다.

B-29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 히로시마(廣島)와 나가사키(長崎)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반도와 일본이 나온 지도 앞에서 설명 중인 미군. 유엔군사령부 제공
한반도와 일본이 나온 지도 앞에서 설명 중인 미군. 유엔군사령부 제공
유엔사가 이번에 공개된 사진들엔 미군 장교가 한반도 및 일본 요코타(橫田) 공군기지 등이 함께 나온 지도를 배경으로 서서 북한 신의주를 가리키는 모습, 고폭탄을 관리하는 미군 장병, 폭탄을 투하하는 군용기 등도 담겼다.

유엔사가 한국전쟁 정전협정 70년을 맞은 올해 이들 사진을 공개한 배경을 두곤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강조함으로써 핵·미사일 위협 수위를 높이는 북한을 향해 경고장을 날린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확장억제’란 미국이 적대국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해 핵능력과 재래식전력, 미사일 방어능력 등의 억제력을 미 본토 방위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제공한다는 개념을 말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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