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586정치 문제를 논해야지 ‘사람 나가라’ 곤란…새인물 수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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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31일 0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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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의 ‘586용퇴론’에 대해 사람을 인위적으로 물갈이하는 차원이라면 “별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30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이는 사람 나가라는 얘기 아닌가”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정치인이 가장 많이 물갈이가 되는 나라로 선진국은 선거 때마다 한 20% 정도가 물갈이 되지만 우리는 45~50%가 물갈이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중요한 것은 ‘도대체 586 정치가 뭐가 문제’인지를 토론하는 것”이라며 “586 정치가 뭐가 문제인지, 원인이 뭐고 뭘 뜯어고쳐야 되는지 논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책임을 져야 될 사람들이 나올 것이고 그러면 그런 사람들이 스스로 물러나고 공천을 안 주고 국민들이 선거 때 심판하면서 정리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 자신 586운동권 출신인 김 의원은 “그런데 586 정치의 문제가 뭔지가 논쟁이 안 되고 있다”며 그 자신이 생각한 586정치의 문제점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586정치는 민주화 운동 하다가 정치에 뛰어든 것으로 지금까지 흑백 민주주의를 해 왔다”고 말했다.

즉 “옛날에 독재하고 싸울 때 흑과 백으로 나눠 우리는 옳고 적은 나쁘고, 그러니까 우리가 열심히 싸워서 이겨야 된다”는 것이 흑백 민주주의라고 했다.

김 의원은 “그때는 맞는 말이었는데 정치에 뛰어들고 나서는 흑백으로 나눠서는 정치를 할 수 없고 민주주의가 안 된다”며 “그런데 그런 민주주의를 우리 586 정치인들이 못 만들었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그런 정치에 대한 근본적인 반성, 제도 개혁을 논의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새로운 젊은 피가 공급돼도 몇 년 지나면 똑같아진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근본적으로는 이 정치 체제, 586정치의 그릇을 바꾸고 거기에 새로운 젊은 정치인들을 수혈하는 게 맞다”고 인위적 물갈이를 아닌 정치체제를 바꾸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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