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박지현 질문받고 “내용 잘 몰라”…진중권 “무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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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27일 0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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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맥락 모르는 상태에서 말하기 조금 그렇다”
진중권 “정리를 해 줘야 할 분이 회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구 롯데시네마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5.22/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구 롯데시네마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5.22/뉴스1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86(80년대 학번, 60년대생) 용퇴론’ 이후 계속된 당 내홍에 대해 “아직 얘기를 못 들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의 이같은 답변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정리를 해줘야 할 분이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6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박 위원장의 용퇴론을 둘러싸고 민주당 내 내홍이 있다’며 진행자가 재차 질문하자 이 위원장은 “제가 일선에 나와 있는 책임자라서 그 안에서 벌어지는 내용은 잘 모르고 있고 전후 맥락도 모르는 상태에서 말하기가 조금 그렇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5일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586 정치인의 용퇴를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연이틀 ‘용퇴론’ 거론에 ‘86 중진’들은 불쾌감을 표했다.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은 “(박 위원장은) 지도부로 자격이 없다”며 책상을 치고 회의장 밖으로 나가기까지 했다.

이 위원장은 지방선거 뒤 박 위원장 거취에 대해서도 “모르죠. 저는 사실 총괄위원장의 직책은 가지고 책임은 지고 있는데 내부의 선거 기획이나 선거 집행, 당무는 전혀 내용도 모른다”며 “사실 실질적인 내부 관계는 제가 잘 모른다”고만 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열세한 상황을 두고 “사실 개인적 경향으로 만들 수 있는 지지율은 크지 않고 당 지지율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나”며 “이미 대선에 패배한 입장에서 지금 이 정도도 과거 사례에 비하면 기대 이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프로그램 패널로 참여한 진 전 교수는 이 위원장의 답변에 “총괄선대위원장이기에 그 문제로 인해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면 여기에 대해 정리가 필요하다”면서 “예를 들어 박 위원장한테 힘을 실어줘야 된다라든지 정리를 해야 하는데 대답을 안 하고 회피하는 모습이 조금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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