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성비위 의혹’ 박완주 제명…박지현 “尹, 윤재순 해임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16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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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2.10/뉴스1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2.10/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성 비위 의혹을 받고 있는 박완주(3선·충남 천안을) 의원의 제명을 의결했다. 박 의원 제명으로 민주당 의석수는 167석이 됐다.

민주당은 16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박 의원 제명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지난주 당 지도부가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제명을 결정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정당법에 따르면 정당 소속 국회의원을 당에서 제명하려면 소속된 정당 의총에서 재적 의원 과반이 찬성해야 한다. 이날 의총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박 의원에게 제대로 된 소명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며 우려를 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 오영훈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 후 브리핑에서 “일부 절차에 대한 이의제기는 있었지만 최종 가결에는 반대하지 않았기에 제명 자체는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번 주 안으로 박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추가 징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 의원에 대한 당내 징계 절차를 끝마친 민주당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성상납 의혹 및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의 검찰 재직 당시 성희롱 논란을 꺼내들며 정부여당을 향한 역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께도 요청드린다. 성폭력 범죄를 없애는 일에는 민주당, 국민의힘, 정부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윤 대통령께서는 성폭력 전과가 있는 대통령실 비서관 임명에 대해 사과하시고 해임하셔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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