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청사는 공사중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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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취임]
곳곳 국방부 로고… 이삿짐 수북
2층 집무실 공간 텅비어 있어

“대통령실 엘리베이터에 국방부 로고가….”

10일 서울 용산구에 마련된 새 대통령실 청사 내 엘리베이터에는 국방부 로고가 선명하게 보였다. ‘용산 대통령 시대’가 개막했지만 국방부의 흔적을 말끔히 지우지는 못한 것.

이날 대통령실 엘리베이터는 계속되는 이사와 직원들의 이동으로 하루 종일 바쁘게 움직였다. 집기들이 수레에서 쏟아지기도 했고, 이사 뒷정리를 하는 미화원들의 모습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부터 용산 대통령실에서 공식 집무를 시작했지만 대통령실 청사는 이사와 공사가 아직 한창이라 전반적으론 어수선한 분위기다.

윤 대통령의 본 집무실이 마련될 핵심 공간인 2층은 아직 휑했다. 2층 천장에는 내부 골조가 그대로 보였다. 3층도 급히 이사가 이뤄진 듯 텅하니 비어 있었다. 청사 2층과 3층 공사에는 가장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5층 이사를 집중적으로 먼저 추진하면서 그나마 취임 당일 공식 업무 시작이 가능해졌다”고 했다.

현재 대통령실의 외관을 갖춘 곳은 기자실이 있는 1층과 당선인 제2집무실이 있는 5층이다. 5층에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외빈 접견 및 기념촬영을 위한 포토존도 마련됐다. 조선 시대 궁중 예연을 그린 기록화인 진연도(進宴圖)를 배경으로 태극기와 대통령기가 걸려 있다. 20일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과의 정상회담도 5층에서 이뤄진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용산 청사#공사중#곳곳 국방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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