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영길 vs 오세훈, 경기 김동연 vs 김은혜…6·1지선 최대 격전지

  • 뉴스1
  • 입력 2022년 5월 1일 1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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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에서 맞붙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서울시장 후보 대진표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오세훈 현 서울시장으로 27일 완성됐다 사진은 지난 14일 서울에서 열린 포럼에서 악수하는 오세훈 시장과 송영길 전 대표의 모습.(뉴스1 DB) 2022.4.29/뉴스1
6·1 지방선거에서 맞붙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서울시장 후보 대진표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오세훈 현 서울시장으로 27일 완성됐다 사진은 지난 14일 서울에서 열린 포럼에서 악수하는 오세훈 시장과 송영길 전 대표의 모습.(뉴스1 DB) 2022.4.29/뉴스1
6·1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과 경기도를 두고 여야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과반 승리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는 여야는 인구가 집중돼 있는 수도권을 최대 승부처로 보고 있다.

서울에서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4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국민의힘)이 맞붙는다. 경기도에는 김동연 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윤석열 대선 2라운드’를 예고하고 있다.

◇ ‘尹 견제’ 송영길 vs 4선 도전 오세훈

민주당에서는 송 전 대표가 지난달 29일 당 내 경선에서 김진애 전 의원을 제치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인천시장을 지내고 인천 계양을에서 5선 국회의원을 한 송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견제론’을 강조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당내 후보 확정 직후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단순히 오세훈 후보와의 경쟁이 아니라, 윤석열 검찰공화국 정부와 맞서 시민의 인권과 민주주의, 재산권을 지키기 위한 한판승부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윤석열 정부 견제를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11일 일찌감치 서울시장 후보로 오세훈 현 시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오 시장은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오는 12일까지 시정에 집중하며 ‘현직 프리미엄(기득권)’을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면 최초의 4선 서울시장 기록을 세우게 된다. 향후 당내 입지도 강화돼 대선도전 등 향후 정치적 선택지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초반 판세는 오 시장에게 유리하다는 평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2∼23일 서울시 거주 18세 이상 남녀 1005명에게 오 시장과 민주당 송 전 대표 중 누구를 지지하겠냐고 물은 결과 오 시장은 49.7%, 송 전 대표는 36.9%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지지율 격차는 12.8%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밖이다.

다만, 같은 조사에서 이번 선거의 성격에 대한 질문에 ‘새 정부의 국정 안정을 위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47.5%, ‘새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민주당 등 기타 정당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46.9%로 팽팽했다.

윤 정부 심판론이 작용할 경우 판세는 예측하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오 시장 측에서는 과거 여론조사에서 앞섰지만 실제 투표에서 역전된 사례가 있는 만큼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권수정 서울시의원이 거대양당 심판을 강조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 대선 2차전…李心 김동연 vs 尹心 김은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왼쪽)-국민의힘 김은혜(오른쪽) 경기도지사 후보. 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동연(왼쪽)-국민의힘 김은혜(오른쪽) 경기도지사 후보. 뉴스1

경기도에서는 지난 대선의 2차전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나선다.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출신으로 지난 대선에서 출마해 선거 막판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했다. 이 때문에 이심(李心)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 전 총리는 안민석 의원, 조정식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과 4파전으로 치른 경선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하며 결선투표 없이 후보를 확정했다. 다선 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을 지낸 후보를 꺾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출신인 김 의원은 윤심(尹心)으로 불린다. 성남 분당갑 출신 초선 의원으로 당내 경선에서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을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경선 승리 바탕에는 윤심을 기반으로 한 당내 지지세가 꼽힌다.

경기도는 인구 1390만명으로 최대 광역지방자치단체이자 지난 대선에서 윤 당선인이 이 후보에게 5.32%포인트(p) 패배한 곳이기도 하다.

이번 선거에서 김 전 부총리가 승리할 경우 이재명 후보의 영향력이 재확인되면서 정치적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 의원이 승리할 경우 윤 당선인은 여소야대 국면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초박빙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27~28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한 지지도 조사에서 김동연 43.3%, 김은혜 43.9%로 두 후보간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서 ±3.1%p) 내인 0.6%p에 불과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뉴데일리 의뢰로 지난 23~24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차기 경기지사 가상 양자대결 조사를 벌인 결과에서는 김 전 부총리는 48.8%, 김 후보는 41.0%로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5%p) 밖인 7.8%p로 나타났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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