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지방선거 공천, 법규정 이상의 청년-여성 할당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25일 03시 00분


“남녀노소 누구나 공정 경쟁-평가
윤석열 정부의 인사원칙 준용할 것”
국민의당과 합당 실무협상단 구성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스1
국민의힘이 6·1지방선거 공천에서 여성, 청년 등의 공천을 일정 비율 보장하는 할당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 합당 논의를 위한 실무협상단 구성에 합의하며 본격적인 합당 추진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공천에 있어서 저희는 공직선거법 이상의 당 차원의 할당제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제가 젊은 당 대표라고 해서 ‘젊은 세대 할당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인식도 있는데, 남녀노소 누구나 공정하게 경쟁시키고 평가함으로써 윤석열 정부가 추구하는 인사 원칙을 준용하겠다”며 “젊은 세대, 여성, 장애인 등 소수자에 대한 할당보다 그분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환경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각 정당은 지역구 지방의원 후보자 추천 시 여성 1명 이상을 의무적으로 추천하고, 비례대표의 경우 50%를 여성에게 할당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공직선거법이 규정한 여성 할당은 지키되 그 이상의 할당은 강제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단순히 성별을 기준으로 후보자를 결정하는 게 아니라 공직자로서의 역량을 따져 공천을 결정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공천 준비를 하는 동시에 국민의당과의 합당 협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집무실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만나 합당과 관련한 논의를 가졌다. 이 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을 만나 “합당에 대해 전체적인 공감대를 갖고 있다”며 “양당에서 3명씩 뽑아 실무협상단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당은 실무협상단 외에도 총 4인의 정강·정책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통합 공천관리위원회’를 통해 6·1지방선거 공천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통합 일정은 통합 공관위 출범에 무리가 없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기로 했다”며 “국민의당 측 공천 신청자도 4월 9일경으로 예상되는 공직후보자 역량강화시험(PPAT)에 같이 참여해 공통된 기준으로 지방선거에 참여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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