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당선인, 오늘 경제6단체장과 첫 회동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인수위 당선인실서 도시락 오찬… 글로벌 공급난 등 경제현안 논의
종전과 달리 특정단체 먼저 안 만나… 재계, 새 정부와 소통 채널 구축 기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1일 경제 6단체장을 만나 경제 현안을 논의한다. 당선 후 재계와의 첫 공식 만남이다. 일자리 창출 등 기업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글로벌 공급난을 포함해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 등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21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선인실에서 6개 경제단체장을 만나 도시락 오찬 회의를 진행한다. 참석자는 윤 당선인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다. 윤 당선인이 인사말을 하고 나면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새 정부와 경제계의 원활한 소통 채널이 구축되는 데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경제단체들이 경쟁적으로 당선인 만남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부 혼선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중기중앙회 측은 당초 같은 날 오전 10시 윤 당선인이 김 회장을 따로 만나 중소기업 애로 사항을 청취하는 일정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주요 경제단체장을 한꺼번에 만나는 것으로 확정됐다.

이 과정에서 전경련이 나머지 단체에 전화를 돌려 일차적으로 일정을 조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인수위원회 측에서 각 단체에 다시 전화를 넣어 최종적으로 일정을 잡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일각에선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배제됐던 전경련의 역할론이 새 정부에서 다시 부각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전임 대통령들이 당선인 시절 특정 경제단체를 먼저 방문한 것과 다른 점도 주목된다. 당선인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은 중기중앙회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전경련을 먼저 방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수위 없이 바로 취임했다. 이에 대해 한 경제단체 고위 관계자는 “특정 경제단체를 먼저 방문하는 등의 방식으로 한 곳에 힘을 싣는 메시지를 주기보다는 다양한 기업의 목소리에 동시에 귀를 열겠다는 의도 아니겠느냐”고 풀이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윤석열#경제6단체장#경제현안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