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코로나 손실보상-방역의료 중점적으로 다뤄야”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인수위 출범]김은혜 “안철수, 대출연장 등 곧 발표”
尹, 21일 경제 5단체장과 회동… 모임 주도한 전경련 위상 회복 관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8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첫 전체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중점 대응을 주문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특히 코로나가 다시 가파르게 확산되는데 코로나 비상대응특별위원회에서는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신속한 손실보상과 더불어 방역·의료 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다뤄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어 “또 다른 팬데믹이 올 경우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준비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인수위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코로나19”라며 “수십만 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대출 원리금 상환이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돌아온다”며 “많은 압박을 받을 수 있어서 대출 만기 연장 등은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조만간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 위원장은 코로나 비상대응특위 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다. 이날 인수위가 민생 문제를 강조하고 나선 것을 두고 ‘청와대 이전에만 매몰돼 있다’는 비판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야권 관계자는 “청와대 이전이 ‘인수위 1호 과제’처럼 비치는 측면이 있다”면서 “윤 당선인이 코로나19, 안보 문제 등 굵직한 현안에 대응하며 대통령다운 모습을 더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만났다. 반 전 사무총장은 윤 당선인에게 “안보를 지키기 위해선 자강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말했다.

또 윤 당선인은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5단체장과 만난다. 대선 직후 각 경제단체는 개별적으로 윤 당선인과의 회동을 추진했으나 전경련을 중심으로 한 모임을 갖는 것으로 정리되면서 이번 회동을 기점으로 전경련의 위상이 회복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경련은 2016년 ‘최순실 게이트’ 당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현 정부의 해외 순방, 경제단체장 간담회 등에서 배제돼 왔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윤석열#손실보상#방역의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