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의원들에 전화 “비대위 힘 실어달라”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16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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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대선 패배 이후 당 소속 의원들과 원외 지역위원장들에게 일일히 감사 전화를 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후보는 최근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대선에서 진 건 나 때문이다. 수고 많았고 고생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대선 후보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맞붙어 24만7000표차로 석패한 이후 칩거 중인 가운데 전화로 사례를 표한 것이다.

이 후보는 윤호중 비상대책위원회를 도와달라는 당부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민주당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 후보는 당 혁신을 도와달라. 우리끼리 기득권을 지키는 모습을 보이면 안되고 진짜 혁신해야 하는데 이때 젊은 의원들이 목소리를 내달라”며 “비대위에 힘을 실어서 확실히 바꿀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선대위 해단식 후 박지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의 기용을 제안한 바 있다. 최근 86그룹이 주축인 ‘더좋은미래(더미래)’가 윤호중 비대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등 내홍이 번지는 상황에서 우회적으로 비대위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당분간 정치 일선에서 거리를 두며 향후 진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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