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MB 입’ 이어 ‘尹의 입’으로…대선 국면서 두터운 신뢰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11일 1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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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선인 일정과 현안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선인 일정과 현안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1일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을 맡았던 김은혜 의원을 당선인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김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윤 당선인은 “김 의원을 당선인 대변인에 임명했다”고 이날 장제원 비서실장이 전했다. 김 의원은 당초 대변인직을 한 차례 고사했지만 윤 당선인 측에서 거듭 의사를 타진한 끝에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MBC 기자 출신 초선 의원으로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대변인을 지냈다.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탄핵 국면에서 쪼개진 보수의 통합을 위해 결성된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국회에 입성해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당 대변인을 지냈고, 이번 대선에서는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을 맡았다. 방송인 출신으로서 특유의 언변과 함께 대언론 조율 역량이 뛰어나다는 게 당 안팎의 평가다.

김 의원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경기 성남 분당갑을 지역구로 뒀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저격수’로도 불렸다. 대선 과정에서 이 후보의 경기 성남시장 시절 결재 문건이 포함된 ‘대장동 문건 보따리’를 입수해 공개했다. 또 부산저축은행 사건 관련 불법 대출 브로커인 조우형 씨가 2011년 수사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2과장이던 윤 당선인을 ‘만난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검찰 조서를 들어 ‘봐주기 수사’ 논란을 방어했다.

윤 당선인은 정치 입문 이전에는 김 의원과 별다른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대선 국면에서 김 의원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두터운 신뢰를 보였다고 한다. 김 의원은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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