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野단일화-2030-코로나 ‘4大변수’에 달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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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선]선택의 날, 대선 승패 가를 요인
[1] 부동산 실패로 성난 민심 향배
[2] 안철수 표, 李-尹 누구에게 가나
[3] 젊은층-여성 전략적 선택 주목
[4] 확진자 폭증에 투표 기피 우려

다음 대통령은 누구? 유권자들의 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유세가 열린 8일 인천 서구 롯데마트 청라점 앞에서
 지지자들이 파란색 풍선을 들고 이 후보 연설을 듣고 있다(왼쪽 사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지지자들은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윤 후보 유세 현장에서 빨간색 풍선을 들고 지켜보고 있다. 인천·대구=사진공동취재단
다음 대통령은 누구? 유권자들의 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유세가 열린 8일 인천 서구 롯데마트 청라점 앞에서 지지자들이 파란색 풍선을 들고 이 후보 연설을 듣고 있다(왼쪽 사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지지자들은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윤 후보 유세 현장에서 빨간색 풍선을 들고 지켜보고 있다. 인천·대구=사진공동취재단
3·9대선을 하루 앞둔 8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며 지지층 결집을 위한 총력전을 벌였다. 여야가 분석한 마지막 판세와 이번 대선의 승패를 가를 주요 변수를 짚어봤다.
○ 與 “2.5%포인트 차” vs 野 “10%포인트 차”
민주당은 박빙 우세를 점치고 있다. 우상호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초박빙 상태지만 흐름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상승세가 분명하다”며 “2.5%포인트 차 정도로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 ‘둔기 피습’을 당한 송영길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거친 언사가 나오는 것을 보면 우리가 승기를 잡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넉넉하게 승리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대부분의 예상은 우리 윤석열 후보가 앞서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5∼8%포인트 정도 (앞서는) 지지율 격차를 유지하고 있었다”며 “많게는 10%포인트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서울·수도권, 호남 표심 어디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민심은 역대 대선과 마찬가지로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전체 유권자(4419만7672명) 중 50.5%가 수도권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수도권 민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거듭 사과하고 부동산 공급 공약을 쏟아내 성난 민심이 다소 누그러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호남지역 사전투표율이 50%에 육박한 것도 이 후보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까지 불거지며 민심이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 수준으로 여권에서 돌아섰다고 보고 있다. 다만 경기지역이 이 후보의 텃밭인 만큼 막판까지 수도권 유세에 주력했다. 공을 들여온 호남에서도 20% 이상 득표를 기대하고 있다.
○ 야권 단일화 효과, 누구에게 유리할까
사전투표 전날 극적으로 성사된 야권 후보 단일화를 놓고도 해석이 다르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정권교체 여론에 미치지 못했던 윤 후보의 지지율이 50%를 넘어설 수 있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민주당은 ‘역(逆)컨벤션 효과’를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우상호 총괄본부장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지지층은 납득을 못한다고 돌아섰고 오히려 이 후보 지지층이 결집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단일화 역풍론’에 대해 “입만 열면 역풍이 분다고 하는데 민심의 태풍에 휩쓸려 봐야 정신을 차릴 것”이라고 받아쳤다.
○ 2030세대의 선택은
민주당은 여성을 중심으로 2030세대 표심이 회복되는 변화가 감지된다고 분석했다. 강훈식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청년들을 (남녀로) 갈라놓는 소위 갈라치기 정치에 대해 (비판적인) 성숙한 목소리가 나오면서 젊은층, 주부층까지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중심으로 결집했던 20대 남성들이 부모 세대까지 설득하는 이른바 ‘세대포위론’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 대선날 역대 최대 확진, 투표율은
대선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폭증도 변수다. 여기에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건이다. 민주당은 정부·여당 책임론으로 확산되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 유권자가 감염 우려에 투표를 꺼리는 상황을 막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 가운데 만 18세 이상 유권자는 104만8675명이다. 특히 8일 오후 9시 현재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인 32만5000명을 넘어서며 대선일인 9일 0시 기준 확진자 수는 처음으로 35만 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대통령선거#대선#변수#수도권 민심#단일화#2030표심#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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