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단일화 무산에 尹 직격 “권한 많은 사람, 책임도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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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28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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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2022.2.25.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2022.2.25. 뉴스1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8일 야권 단일화 무산에 대해 “권한이 많은 사람이 책임이 큰 것 아니냐”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직격했다. 단일화 무산으로 정권교체에 실패할 경우, 책임은 윤 후보가 더 크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안 후보는 이어 국민의힘으로부터 단일화 관련 어떠한 제안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 정읍 유세 현장에서 ‘단일화 불발로 정권교체에 실패할 경우 책임론이 일 것’이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권한의 크기와 책임의 크기는 비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제1야당이라고 한다면 정권교체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은 갖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안 후보는 “제가 2월 13일 먼저 (단일화) 제안을 했다. 일주일 동안 어떤 답변도 듣지 못해 20일 더이상 진행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말씀드렸다”며 “그리고 또 일주일이 지났는데 갑자기 그쪽에서 제안할 게 있다고 해서 이태규 본부장이 가서 들어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으로부터 인수위 단계부터 공동 인사권 행사 등을 제안받았느냐’는 질문에 “저는 어떤 세부 내용도 듣지 못했고 어떤 것도 요구한 것이 없다. 제가 요구한 것은 국민께 말씀드린 대로 국민 경선을 통해 후보를 단일화하자는 제안을 했고 답을 이 순간까지 못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단일화 결렬의 책임이 안 후보 측에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윤 후보는 전날 오후 1시경 서울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권을 부여받은 양쪽 대리인이 만나 협상을 이어왔고, 최종 합의를 이뤄서 보고됐다”며 “(결렬) 이유는 알 수가 없다. ‘특별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답변받았다”고 주장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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