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은 왜 李 지지않나” 질문에…우상호 “다 아시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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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8일 0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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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동층을 어떻게 잡느냐가 싸움”
“文 대통령 지킬 수 있는 후보는 이재명” 호소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 우상호 의원이 8일 ‘친문(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계속된 물음에 난감한 기색을 표하며 답변을 회피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판세에 대한 물음에 “약간 경합 열세로 보고 있다”며 주된 원인으로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의 ‘황제 의전’ 논란을 꼽았다. 이에 민감하게 반응한 상당수의 중도층이 뒤돌아선 것.

이를 만회할 설득 전략에 대해 우 의원은 친문이지만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부동층과 진보 부동층 집중 전략을 언급했다. 그는 “아무래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고 계시지만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으시는 분들 여기에 간절한 호소를 드리고 있다”며 “대한민국에는 7% 정도의 진보층이 있는데 이분들 중에 심상정 후보를 지지하신다고 하시는 분들이 3% 내외 아니겠느냐. 우리 이재명 후보가 훨씬 더 진보적 정책을 펼칠 후보니까 도와 달라”고 간곡히 청했다.

사회자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면서도 이재명 후보는 지지하지 않는 부동층의 이유’를 묻자 우 의원은 “이유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공략을 어떻게 할 거냐의 문제”라고 확답을 회피했다.

그럼에도 사회자는 “진단이 나와야 처방이 나오니까 드리는 질문”이라며 재차 물었고 우 의원은 “다 아시면서 (왜) 물어보는 거냐”라며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그러자 사회자는 “잘 몰라서 여쭤보는 거다”라며 모르쇠로 다시 물었고 우 의원은 “어쨌든 이런 거다. 각각 지지층에서 자기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부동층이 많이 있다는 것이 이번 선거의 특징”이라며 “보수층에서도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분들이 꽤 있다. 진보층에서도 심상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분이 꽤 있다”고 에둘러 답했다.

그러면서 친문 부동층을 잡을 방법으로 ‘이재명 후보만이 문재인 대통령을 잘 지킬 후보’라고 호소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문재인 대통령을 잘 지킬 수 있는 후보는 이재명 후보밖에 없다.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 어떤 형태로든 (문 대통령에) 위해를 가하지 않겠느냐, 수사를 통해서.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호소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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