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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이재명 “우리 존경하는 박근혜” “비천한 집안 출신” 발언 논란

입력 2021-12-06 03:00업데이트 2021-12-06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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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측 “박근혜 언급, 의례적 표현” 수습
野 “눈물샘 자극하는 얄팍한 수” 지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우리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고 언급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 후보 측은 “의례적인 표현”이라고 수습에 나섰다.

이 후보는 3일 전북 전주시의 한 ‘가맥(가게맥주)’집에서 가진 지역 청년들과의 간담회에서 ‘지지자들이 이름을 외쳐주길 원하느냐’는 질문에 “정치인들은 지지를 먹고 산다. 그래서 막 위축이 되고 그럴 때에는 누가 막 이렇게 (이름을 연호) 해주면 힘이 나고 갑자기 자신감이 생기고 주름이 쫙 펴진다”고 답했다. 이어 이 후보는 “우리 존경하는 박 전 대통령께서도 대통령하다 힘드실 때 대구 서문시장을 갔다는 거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2016년 말부터 불거졌던 탄핵 국면에서 강한 목소리를 냈던 이 후보가 ‘우리 존경하는’이라는 표현을 쓴 것을 두고 민주당 일각에서는 중도층 지지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그러나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의례적인 표현에 대한 지나친 확대해석”이라고 말했다.

또 이 후보는 4일 전북 군산시 공설시장에서 한 즉석연설에서 가족사를 언급하며 “제 출신이 비천하다. 비천한 집안이라서 주변에 뒤지면 더러운 게 많이 나온다. 제가 태어난 걸 어떻게 하겠나”고 말했다. 형수 욕설 논란, 조카 살인사건 변론 논란 등 가족 문제와 관련한 논란에 억울함을 호소한 것.

그러나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 주변이 아니라 이 후보의 인식 자체가 천박하고 비루할 뿐”이라며 “지나친 자기비하로 국민의 눈물샘을 자극해서 자신의 허물을 덮고 위기를 극복해보겠다는 얄팍한 수”라고 지적했다.

군산에 이어 전북 임실군을 찾은 이 후보는 시민들과 캠핑을 갖는 자리에서 ‘초등학교 때 혹시 대통령을 꿈꿨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대통령 하겠다는 생각은 꿈도 꿔본 일이 없다. 진짜 황당할 정도로”라고 답했다. 이어 “시립의료원을 우리 손으로 만들자고 해서 (성남)시장을 하다 보니 도지사가 할 일이 더 많아서 거길 갔다가 4년도 안 된 사이에 그거보다는 이게(대통령이) 낫다고 해서 하는 것이지 대통령 자체가 꿈은 아니다. (대통령이) 뭘 그렇게 대단한 거라고”라고 덧붙였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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