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선전매체, 또 대선 주자 거론…“후보 면접·대선 개입” 美인사 만남 지적

뉴시스 입력 2021-11-23 15:34수정 2021-11-2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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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전매체가 한국 대선주자들의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 미국 측 인사 만남을 지적하면서 “후보 면접”, “대선 개입”, “현대판 식민지”라는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북한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23일 “대선이 본격적인 단계에 들어서는 것과 함께 미국의 움직임도 분주해 지고 있다”면서 대선 주자들의 미국 측 인사 만남 사례를 나열했다.

이어 “왜 미국의 어중이떠중이들이 여야 대선 후보들을 차례로 면담해야 하는가”라며 “세상에 다른 나라가 남의 나라 대선 후보를 검증하는 면접을 본다는 소리는 들어보지도 못했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저들의 식민지로 치부하는 한국 대선에서는 흔한 일”이라며 “이승만 단독 정부로부터 시작해 박정희와 전두환, 이명박, 박근혜 등 역대 미국이 개입하지 않은 대선이란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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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미국을 위해서는 간도 쓸개도 서슴없이 바치는 친미 정권을 세워 이 땅을 저들의 영원한 식민지로, 북침 발판으로, 아태 전략 실현의 전초기지로 만들려는 것이 변함없는 미국의 흉심”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행태를 보면 하수인인 한국의 대선 후보는 마땅히 저들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는 자세”라며 “문제는 정치인들 자체가 숭미 사대굴종 의식이 골수에 꽉 배겨 있다는 데 있다”는 등 비난했다.

이 매체는 여야 대선 후보들이 중국 측 인사도 만났다는 점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11일 이재명, 19일 윤석열 대선후보들은 각각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대면한 바 있다.

북한 선전매체가 한국 정치권 소식을 주장과 함께 부정적 태도로 전달하고 선전, 선동에 활용하는 일은 비교적 흔한 편이다. 최근엔 대선 정국과 맞물려 빈도, 수위가 높아졌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전날(22일)에는 선전매체가 대선 후보들을 “푹 썩은 술, 덜 익은 술, 막 섞은 술”이라며 싸잡아 비난하자 여당 측에서 “선을 넘는 막말”,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한 일도 있었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최근 북한 선전매체 대선 관련 노골적 비난 등에 대해 “선전매체 보도나 언급에 대해서는 일일이 논평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남북 간에는 기본합의서를 포함한 여러 형태의 여러 합의에서 상호 존중, 내부 문제 불간섭에 대한 합의를 여러 차례 해왔다”며 “합의 취지를 벗어난 언행은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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