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양성평등 핵심은 여성의 사회진출…경력단절 가슴 아파”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9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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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9일 “양성평등 실현의 핵심은 여성의 사회진출을 적극 돕는 것”이라며 노동시장 전반의 차별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30대 후반 여성들이 육아 노동으로 경력이 단절되는 현실에 “매우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해 “여성이 행복해야 우리 사회도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과거에 비해 여성의 권익이 신장되긴 했으나, 일상 속에서 여성들이 직면하는 어려움을 비롯해 아직도 우리사회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여가부가 발표한 통계를 의미있게 봤다”며 “여성의 고위직 진입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고용의 기회와 질적 측면에서 남녀격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가사와 육아 부담으로 30대 후반 여성의 경력 단절이 심화된 부분이 매우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며 “노동시장 전반에 남녀차별 해소하고 특히 경력 단절 최소화 하기 위해 제도적 뒷받침을 충분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대통령이 된다면 ‘아이 돌봄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출생, 영·유아, 초등 교육까지 국가시스템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부모 각각 1년 6개월, 총 3년으로 육아휴직을 확대하고 긴급 보육에 필요한 보육 서비스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정치 영역에서 여성의 대표성이 떨어지는 문제에 대해 말했다.

이 대표는 “당원에게 정당 활동을 강요하며 가정과 양립할 수 없는 걸 요구하기도 한다. 당원끼리 회식을 하고 연찬회 하는 문화를 만들어 조직 선거를 하면 여성들은 가정 때문에 참여 어려운 경우 많았다”며 “그런데 이번 (당권) 전당대회 앞두고는 코로나19 시국이라 공교롭게도 줄 세우기, 조직 선거가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랬더니 선거 결과 당원들께서 최고위원 4명 중 3명을 여성으로 선출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불공정한 경쟁 룰 때문에 뜻이 있고, 능력 있는 여성이 정치 포기해야 한다면 그것은 그냥 여성의 이야기가 아니다”며 “그 분은 바로 제 어머니, 제 여동생. 나중에 제가 낳을지도 모르는 제 딸의 이야기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지방선거를 지휘할 기회가 온다면 저는 공천할 때부터 일과 가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불합리한 (관행을 고칠 것)”이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정치 영역에서 우리가 앞장 서서 변화를 만들어내면 사회 곳곳에 있는 유리천장, 불공정 경쟁 공간이 바뀔 것”이라며 “제 다음 세대에 그런 세상을 물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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