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측은 12일 이낙연 전 대표 측의 ‘경선 무효표 논란’과 관련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정권을 재창출해 문재인 정부 성공시키고 한 걸음 나아가는데 뜻이 같기 때문에 갈등이 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캠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열린캠프 해단식 기자회견에서 “조속하게 갈등이 봉합될 것이고 당이 역할을 잘 해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원은 이 지사의 지사직 사퇴 시점에 대해선 “선거를 치르려면 지사직이 굉장히 불편한 일”이라며 “지사직으로서 갖고 있는 역할과 의무, 민주당 공식적인 대통령 후보로서의 역할과 의무에 잘 견줘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캠프 합류 여부에 대해선 “선대위에서 그 논의를 한 바 없다”며 “유 이사장은 지금까지 정치 일선으로 오지 않겠다는 의사가 분명한 것으로 보여진다. 각자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런 방법을 찾아서 도울 것”이라고 답했다.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62.37% 득표율을 기록해 이 지사(23.8%)가 참패한 결과에 대해선 “참 미스테리” “도깨비의 장난” 등 의구심을 제기했다.
안민석 의원은 “촛불혁명을 완수할 적임자로 민심의 호랑이는 이재명 후보를 선택했다. 그런데 호랑이 앞에 도꺠비가 갑자기 나타났다”며 “가을비를 뚫고 나타난 이 도깨비 실체가 무엇인지 하루종일 토론하고 연구했지만, 도깨비 실체를 더이상 규명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선택이든 특정 커뮤니티가 조직적으로 참여한 것이든, 어떤 종교집단의 조직적 역선택을 한 행이든 간에 도깨비의 실체를 밝힐 수 없다. 시간낭비일 뿐”이라며 “도깨비 실체를 밝히려는 노력 보다 턱걸이 과반을 넘긴 이 지사에게 국민들이 주는 메시지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자만하지 말라는 국민들의 메시지로 받아들인다면 도깨비는 저절로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참 미스테리하다”며 “대장동 의혹 때문이라면 같이 선거를 치렀던 경기·서울 (권리당원 투표에서도) 영향을 미쳐야 하고 여론조사에서도 경향성이 나타나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오만하지 말고 겸손하게 국민 뜻을 살피면서 끝까지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사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이재명 열린캠프는 해단식을 갖고 “당으로 돌아가 대선승리의 필승 공식, 민주당 원팀 기조를 지켜내는 데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열린캠프 소속 일동은 “경선 과정에서의 사소한 차이를 딛고 승리의 열망으로 하나 되는 민주당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우리의 분열이 국민의힘 승리의 공식이 되지 않도록 단결의 촉매제가 되겠다. 기득권의 나라, 부패와 국정농단의 나라로 대한민국이 후퇴하지 않도록 가장 낮은 자세로 원팀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