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참여 3개 컨소시엄 “대장동, 사업성 좋고 리스크 낮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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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측 “월등한 수익률 예상”
이재명측 “하이 리스크” 주장과 달라

2015년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에 참여했던 금융기관 3개사 컨소시엄이 모두 “사업성이 좋고 리스크가 낮다”며 높은 수익률을 전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에 참여한 하나은행, KDB산업은행, 메리츠증권 등 3개 컨소시엄은 2015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공)에 각각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통해 입지 여건과 사업성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공모에서 선정된 하나은행 측은 “기존 성공적인 사업 사례와 대비해 월등한 수준의 이익률을 예상한다”고 평가하면서 사업비 대비 수익률을 24.3%로 평가했다. 산업은행 측이 추정한 사업비 대비 수익률도 18.74%였다. 매출액 대비 수익률 추정치도 △하나은행 19.5% △산은 15.86% △메리츠증권 11.3%로 상당히 높았다. 특히 컨소시엄들은 성남도공이 인허가 리스크를 지원해주기 때문에 높은 수익성이 보장된다고 평가했다.

하나은행 측은 리스크 관리방안으로 “성남도공이 인허가 관련 대관 업무를 지원하고, 토지보상 업무 대행 및 계약 체결을 추진한다”고 계획했다. 산은 측도 “성남도공에서 토지보상 대행 및 관련 인허가 업무 지원을 해 인허가 리스크 최소화가 가능하다”고 평가하면서 “인허가 리스크와 토지보상 리스크의 적극적 분담 주체는 공공 출자자”라고 했다.

금융기관들의 이런 사업 전망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이 지난달 대장동 사업을 “하이(high)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며 높은 위험 때문에 수익도 높다고 한 것과는 다른 정황이다.

박 의원은 “모두가 ‘노(no)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 평가했다”며 “통상 도시개발 사업에서 3대 리스크로 꼽히는 토지보상, 인허가, 분양 문제가 사업 공모 때부터 해소됐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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