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대선캠프 전격 해체…“대선 레이스 포기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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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14일 22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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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News1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News1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14일 자신의 대선캠프를 전격 해체한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이튿날(15일) 공식적으로 대선캠프를 해체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쇄신안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재형 캠프를 해체한다. 대선 레이스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대선 레이스에서 성공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으로,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입당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른바 ‘마의 10%의 벽’을 넘지 못하고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이에 캠프 해체까지 결심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 전 원장은 대선캠프 중심이 아닌 후보 중심으로 나머지 국민의힘 경선 레이스를 소화하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원장은 “그동안 듣지 못했던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며 “저의 이 결단이 정권교체를 넘어 당이 바뀌고 정치가 바뀌는 것에 희망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정치권에 들어오고 전격적으로 입당하고 출마선언을 하면서 정치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 들어와 혹독한 신고식을 거쳤다. 주변에 있던 기성 정치인들에게 많이 의존하게 됐다”면서도 “그런 과정에서 저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기대는 점점 식어갔고 오늘날과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그 모든 원인은 후보인 저 자신에게 있고 다른 사람을 탓해서 될 일은 아니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캠프 구성원에 대해서도 “저를 도와주시겠다고 모여서 고생하신 여러분께 감사하다. 오늘 이 시간 저의 모습은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 때문이지만 이대로 우리 캠프가 계속 간다면 저에게도 여러분들에게도 희망은 없어 보인다”며 “이제 큰 결단을 할 시기가 됐고 가보지 않은 방법으로 정치의 길을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전 원장은 “지금 저의 모습은 하나의 물방울이지만 국민 여러분들과 함께 큰 물줄기를 이뤄나가고 싶다”며 “저 최재형은 국민과 지지자들만 바라보고 초심으로 돌아간다. 조속한 시일 내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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