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윤희숙, 월급도 반환하겠다고…철회 의사 전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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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1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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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동아일보DB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동아일보DB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1일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윤희숙 의원이 국회의원직 사퇴 의사를 철회할 가능성과 관련해 “그럴 여지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만약에 사퇴안이 빨리 처리되지 않으면 본인이 받는, 세비라고 하는 월급도 반환하겠다고 얘기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윤 의원과) 전화 통화도 했고, 만나서 말씀도 나눴지만, ‘빨리 처리해 달라’(고 했다)”라며 “본인 의지는 매우 확고하고, 오히려 ‘민주당 의원들은 왜 (저를) 사퇴시키지 않느냐’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민권익위원회는 윤 의원에게 직접적 귀책사유가 있는 것도 아닌 ‘아버지의 부동산 취득 과정’이나 이런 것들이 논란이 된다고 하면서 윤 의원에게 책임을 물었는데, 사실 26년 전에 출가를 했는데 아버지의 행위에 대해 결혼한 딸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도 황당한 억지 끼워 맞추기”라며 “어쨌든 본인이 딸로서 도덕적 책임을 지겠다면서 사퇴 의사를 표시했는데, 굉장히 고뇌에 찬 결단이라고 저는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의 경우에 자신이 직접 책임 있는 사유가 생겼음에도 단 한 명도 사퇴 의사를 표현한 적도 없고, 자진 탈당한 사람도 없었기 때문에 그에 비춰보면 매우 신선한 충격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퇴를 사실 많이 말렸다”며 “민주당과 비교해봤을 때 형평성 차이가 크기도 하지만 본인의 직접 귀책사유 증거가 없다. 그런데 본인이 어쨌든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 ‘정치인들의 도덕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고 하는 자신의 철학 때문에 끝까지 사임하겠다고 하셔서, 저희는 그 뜻을 따라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같은 프로그램에서 “저희는 (우리 당) 의원들에게 (사퇴안 처리를) 맡길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윤 의원이 그동안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반성하고 국민에게 사죄하는 태도보다는 정쟁을 일으키고, ‘본인이 피해자다’라는 코스프레를 해왔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우리 의원님들의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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