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표심 공략나선 이재명·추미애 “열린민주당과 합치자”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9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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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열린민주당과 합당을 주장하고 나섰다.

추 전 장관은 9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보수 대연합이 이뤄지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 2기이자 민주 정부 4기 수립을 함께 이루기 위해 열린민주당과 다시 하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이날 추 전 장관은 “열린민주당 지도부와 당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탄생과 촛불민주주의를 함께 이뤄낸 동지들”이라며 친문 지지층 구애에 적극 나섰다.

이 지사도 거들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 전 장관의 열린민주당 통합 제안을 환영한다”며 “양당 지도부가 조속히 만나 통합 논의를 시작하길 바란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민주당 후보와 야권후보 간의 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며 “개혁 세력이 하나가 돼야 반개혁 반촛불 세력에 맞서 이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권 관계자는 “이 지사나 추 전 장관 입장에서는 강성 진보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이 당 내 경선을 치르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일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열린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부동산 투기 논란이나 강성 개혁 이미지가 중도층 표심을 공략하는데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며 “신중하게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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