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대유행에 與 경선연기론 재점화…송영길 “2주 후 검토하자”

허동준 기자 입력 2021-07-12 16:46수정 2021-07-1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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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 발표에서 본경선에 진출한 김두관(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이재명, 추미애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7.11.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후보 본경선을 공식 시작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에 따라 경선 연기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당 지도부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다른 방역 추이를 결정한다는 태도지만, 각 주자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12일 CBS 라디오에서 경선 연기와 관련해 “이 문제는 지도부가 후보들 얘기를 잘 안 듣는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지금이라도 경선을 미뤄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 전 총리는 “제가 당을 오래 이끈 적이 있는데 원래 후보자들 의견도 수렴해 가면서 하는 건데 요즘은 거꾸로 간다. 그런 게 없다”며 지도부를 향해 불만을 표시했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역시 BBS 라디오에서 “방역 지침대로 거의 전면 비대면으로 가야 된다는 얘기인데 그게 가능한지, 그렇게 하면서 국민의 관심을 모을 수 있을 것인지 고민이 있다”며 일정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여기에 지난달 예비경선(컷오프) 전 경선 연기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던 박용진 의원도 경선 연기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선회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방역 당국 지침이 국민 2명 이상 모이지 말라는 상황에서 당이 행사를 강행하는 것을 국민이 어떻게 보실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경선 연기로 돌아선 이유에 대해 그는 “그때는 당규상 해석을 둘러싼 유불리 싸움이었고 지금은 국민 안전, 사실상 안보와 관련되는 중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는 확진자 발생 추이를 지켜보고 경선 연기 여부를 결정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다.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 송영길 대표 입장은 2주 간의 거리두기 성과를 보고 논의가 필요하면 그때 하자는 것”이라며 “거리두기 효과가 있다면 현행대로 가고 성과가 전혀 없다면 경선 연기를 논의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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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선 연기론 논의 당시 가장 강하게 반발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의견 표명을 유보했다. 이 지사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경선 연기를 묻는 질문에 “당이 정하면 따르겠다”고만 답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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