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국 사태 정쟁 수단 돼…관여하고 싶지 않아”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3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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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사과에 "당원으로서 현 지도부 입장 존중"
'형수 욕설' 거듭 사과 "언제나 죄송…그때보다 성숙"

이재명 경기지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회고록 출간으로 재조명된 ‘조국 사태’ 논란과 관련해 “이미 정쟁의 수단이 됐는데 거기에 내가 깊이 관여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 지사는 지난 2일 JTBC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당대표께서 입장을 내셨으니 저는 당원으로서 당대표, 현 지도부의 입장을 존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는 ‘조국의 시간’ 출간 후에도 조 전 장관 문제에 대해 말을 아껴온 배경을 설명하면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조국 사과’에 보조를 맞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또 대선경선 시점에 대해 “뭐든 원칙대로 하는 것이 좋다”며 “국민들이 안 그래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때) 공천 안 하기로 한 당헌·당규를 바꿔서 공천한 것들에 대해 비판하지 않느냐”면서 현행 유지에 쐐기를 박았다.

강성 친문 지지층의 비토에 대해선 “당내 의견이 다른 건 너무나 당연하다”며 “국민에 맞춰서 가면 저는 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자신의 ‘형수 욕설 녹취’ 논란에 대해선 “언제나 죄송하게 생각한다. 앞으로야 그런 극단적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때 될 때마다 사과드리고, ‘(문제의 통화를 했던) 12년 전보다 지금의 이재명 더 성숙하고 더 많이 자랐습니다’라고 말씀드려야할 것”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그는 또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아직 내용물은 아닌 것 같고 여전히 포장지가 좀 많이 보이긴 하는 것 같다”고 힐난했다.

이어 “정치인은 누구나 자기가 보여주고 싶은 것,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다”면서도 “그러나 빨리 본인의 미래 구상, 실현가능성, 의지 이런 것들을 보여주시고,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게 저는 정치인의 도리라 본다”고 했다.

이 지사는 3일 수원 팔달보건소에서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받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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