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경호처, ‘엑스레이 색으로 위험물 판별’ 기술 개발…세계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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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3일 0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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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경호처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19.6.27/뉴스1 © News1
대통령경호처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19.6.27/뉴스1 © News1
대통령경호처가 세계 최초로 4색 엑스레이(X-ray) 장비를 이용해 위험물을 판별할 수 있는 검색 기술을 개발했다. 주스로 위장된 황산이나 설탕으로 위장한 화약 등이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장에 들어올 경우 엑스레이로 판별이 가능하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3일 청와대에 따르면 경호처는 ‘4색 엑스레이 장비를 이용한 원자의 판별 방법’이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6월25일 특허를 출원, 지난 3월16일 특허 등록에 성공했다.

4색 엑스레이는 물질의 분자구조에 따라 황색·녹색·청색·흑색 등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모양을 변형하더라도 원래 성분을 알 수 있다. 물체가 수소(H)를 포함하고 있으면 주황색, 염소(Cl)로 이뤄진 물질이면 녹색으로 나오는 식이다.

기존 4색 엑스레이를 이용한 검색 방법은 일반적으로 물질의 형태에 의존해 유기물(황색)과 무기물(청색 등 흑색)이라는 이분법적인 기준만 갖고 위험물질을 판독해왔지만, 이번 특허를 계기로 4가지 색이 나오는 이유를 알 수 있게 됐다고 경호처는 설명했다.

이같은 특허 출원은 경호안전교육원 교수부 회의 중 황산이나 염산 등 위험 물질이 행사장에 들어오면 엑스레이로 판별이 가능한지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됐다.

경호처는 환경부 산하 화학물질안전원으로부터 실험 장비와 자문을 얻어 실험한 결과, 각 원소를 엑스레이에 넣었을 때 어떤 값이 나오는지 도출할 수 있었다. 경호처는 이 결과를 검색업무에 도입해 강산과 폭발물, 화생방 물질 등 위험물질을 검색할 수 있는 기준을 정립했다.

경호처가 외부 기관과 공동으로 특허를 출원한 적은 있었지만 경호처 직원이 자체적으로 연구하고 실험해 특허를 출원한 것은 처음이다. 이를 현장 경호업무에 적용한 사례도 세계 최초다.

경호처는 해당 특허내용을 국내외 다른 기관의 수탁교육 요청에 따라 공유할 계획이다. 5월 중에는 국제 특허도 신청할 방침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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