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여건 되는대로 만나자”… 김기현 “의제 먼저 정해야”

박효목 기자 , 윤다빈 기자 입력 2021-05-03 03:00수정 2021-05-03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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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정무의 오찬 제안 거절하자
文, 직접 전화 걸어 거듭 회동 제안
金 “정중하게 양해를 구한 것”
靑 “의제와 일정 다시 조율할 것”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오찬 제안을 거절한 데 대해 “거절이 아니라 양해를 구한 것으로, 차후 의제를 논의한 뒤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원내대표에게 축하 전화를 하며 만남을 제안했지만 김 원내대표가 “의제를 정한 뒤 만나자”며 거절했다.

2일 청와대와 국민의힘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1일) 김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을 축하한 뒤 “여건이 되는 대로 만나자”고 말했다. 앞서 이철희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김 원내대표 당선 직후인 지난달 30일 축하 전화를 걸어 3일 문 대통령과의 오찬을 제안했지만 김 원내대표가 거절한 바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이 김 원내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고 거듭 회동을 제안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거절이라기보다는 정중하게 양해를 구한 것”이라며 “언제든 대통령과 만나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무엇을 의논해야 할지 고민하지 않고 만나서 아무 결론 없이 끝낸다면 국민에게 실망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후 의제를 논의한 뒤 만날 수 있다”며 “일단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야당이 생각하는 국정운영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3일 국회에서 김 원내대표를 만나 축하를 전하고 조만간 문 대통령과의 회동을 재추진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격식을 따지지 않고 야당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며 국정 운영 파트너십을 다지려는 취지”라며 “의제와 일정 등을 다시 조율할 계획”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가 선출됐고, 국민의힘도 이달 중으로 새 대표를 뽑는 만큼 곧 여야 대표 회동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4·7 재·보궐선거 2주 만인 지난달 21일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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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목 tree624@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윤다빈 기자
#김기현#문재인 대통령#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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