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野단일화 폄하한 김의겸에 “염치없는 참견”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10일 1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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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여권 단일화는 통 이상의 크기…야권은 맥주잔보다 작아"
김근식 "열린민주당, 통 큰 단일화 아니라 화끈한 백기투항 한 것"

열린민주당 김진애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의 의원직 사퇴로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받게 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야권 단일화를 공개적으로 폄하하자, 국민의힘이 발끈했다.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열린민주당이야말로 통 큰 단일화가 아니라, 화끈한 백기투항을 한 것”이라며 “야권 단일화 신경 끄고 열린민주당 앞날이나 신경 쓰라”고 맞받았다.

그는 “단일화하는 척 생색만 내고, 사실은 박영선을 대놓고 지지하는 무늬만 단일화”라며 “이길 승산이 애초 없는 김진애 의원이 박영선 ‘지지선언’을 통 크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청와대에서 국민들 짜증유발하다가, 흑석동 영끌 투기로 좀 조용하다 했는데, 배지 덕에 이젠 여의도에서 짜증유발자가 되려나 보다”며 “거친 언사 이전에 한번이라도 더 생각해보고 말을 뱉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국민의힘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 “김의겸 전 대변인의 염치없는 참견”이라며 “LH발 부동산 투기 의혹에 온 국민이 분노하는 가운데 ‘투기’로 대표되는 김 전 대변인의 뜬금없는 훈수는 눈치 없음을 넘어 염치가 없다고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전 대변인 본인 스스로도 더불어민주당에서 열린민주당으로 옷을 갈아입으며 ‘한 뿌리에서 나온 형제’, ‘다시 한 바다에서 만날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두 당이 다른 당이라고 생각할 국민은 없고, 애당초 정권 옹호에만 열을 올렸던 두 당이 손잡는 것을 단일화라고 생각할 국민도 없다”며 “그저 의미도, 감동도, 관심도 없이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여권의 단일화가 통 이상의 크기라면 야권의 단일화는 맥주잔보다 작은 게 아닐까”라며 “조사방식을 놓고 여론조사냐 언택트 시민참여방식이냐를 두고 안철수·오세훈 두 쪽은 갈리고 있다. 그러나 김진애·박영선의 방식은 간단하게 도출됐다”고 비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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