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소된 한미연합훈련 첫날…시뮬레이션 방식에 전문가들 반응은?

워싱턴=이정은특파원 입력 2021-03-09 14:07수정 2021-03-0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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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이 열린 8일 오후 경기 평택시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에서 헬기가 착륙하고 있다. 평택=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8일 축소된 규모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시작된 것에 대해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나마 훈련을 실시하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목소리도 있는 반면, 야외기동훈련 없는 현재 방식은 장기적으로 훈련의 질과 한미 양국 군의 준비태세를 떨어뜨릴 것이라는 비판도 함께 제기됐다.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민주주의수호재단의 데이비드 멕스웰 선임연구원은 이날 본보에 보낸 논평에서 “한미군사훈련이 취소, 연기, 축소됐는데도 지금까지 북한 측으로부터 군사훈련 취소나 축소와 같은 상응조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야외기동훈련을 포함한 군사훈련을 하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한국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는 점에서 “무책임함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 3년 동안 한국에 배치되는 미군들은 야외훈련 경험이 없어서 훈련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도 워싱턴포스트에 “(축소된 훈련은) 준비태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그동안 훈련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부 준비태세가 약해졌을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랜디 슈라이버 전 국방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RFA에 “억지력 강화 측면에서 훈련을 시작했다는 것은 긍정적인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중요한 것은 한미 양국군이 군사준비태세를 향상시키데 무엇이 필요한 지에 따라 훈련 규모를 늘리거나 줄이는 유연함(flexibility)을 갖는 것”이라고 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정책조정관은 “김정은이 핵 실험과 장거리탄도미사일 시험을 중단(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현명한 결정”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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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는 축소된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준비태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언론의 질의에 “훈련은 연합동맹의 군사적 준비태세를 갖추는 주된 방법으로, 비도발적이고 방어적”이라는 기존의 원칙적 답변을 내놨다.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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