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박원순 피해여성께 대신 사과”

최혜령 기자 입력 2021-03-09 03:00수정 2021-03-09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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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선 D-29]“직접 만나 대화하고 싶다”
경력단절 여성 정책 등 내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8일 박원순 전 시장 성추문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대신 드린다”며 “직접 만나 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여성의 날을 맞아 경력단절 여성의 차별을 금지하는 등의 여성 정책을 내놨다.

박 후보는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에서 여성정책 발표를 한 뒤 “박 전 시장과 관련해 피해 여성께 다시 한번 진심 어린 사과를 제가 대표로 대신 드린다”며 “피해자분께서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오실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후 박 전 시장 사건에 대해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피해자 일상 복귀를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박 후보는 “그분이 우리 사과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시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때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또 “서울시에 여러 성폭력과 관련된 부분을 털어놓고 해결할 수 있는 상담사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진행 중인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는 전날(7일) 박 후보를 향해 “(박 전 시장에 대해) 조금 더 명확하게 입장을 내시길 바란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날 박 후보는 남녀 관계없이 가족 돌봄을 책임지는 노동자에 대한 차별 금지 등을 서울시 조례로 제정하고 공적 돌봄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내용의 여성 정책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와 산하 공공기관의 공공구매 금액 중 일정 부분을 여성 기업에 할당하는 ‘여성 기업 의무구매비율 제도’를 도입하고 여성 창업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이런 행보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 남성 후보와의 차별화에 나서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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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열린민주당은 이날 “민주당이 언제부터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수비형 정당이 되었냐”며 범여권 단일화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단일화 협상은 후보자 토론 및 여론조사 방식 등을 두고 이견이 큰 상황이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박영선#박원순#피해여성#대신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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