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박 억류 3주일…이란, 아직까지 억류 근거 제출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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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26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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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삼 외교부 대변인. 2021.1.5 © News1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 2021.1.5 © News1
이란의 한국 선박 억류 사태가 3주일 넘게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외교부는 이란 측이 아직까지 우리 정부에 관련 증거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이란 측 주장대로 (선박 억류가) 사법적 문제라면, 관련 자료 제출 등 관련 절차가 최대한 조기에 신속하게 진행돼 이분들에 대한 억류 해제가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당국은 사법부 등 유관부분이 증거를 확보했으나, 환경 부분 등에 대한 일부 자료 제출이 늦어지고 있다며 우리 측에 조금 더 기다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한국케미선박 관리회사에서 직원이 지난 4일 한국케미호가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되는 모습이 담긴 CCTV를 확인하고 있다. 2021.1.5 © News1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한국케미선박 관리회사에서 직원이 지난 4일 한국케미호가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되는 모습이 담긴 CCTV를 확인하고 있다. 2021.1.5 © News1
한국케미호는 지난 4일 이란 당국 조사 요청에 따라 이란 해역으로 이동, 현재 남부 항구도시인 반다르 압바스에 억류돼있다. 선박에는 한국 국민 5명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인 등 총 20명이 탑승했다.

이란 정부는 이란 해양청이 한국케미호의 해양 오염 활동을 파악하고 고소를 진행했으며, 사법절차에 따라 억류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 대변인은 “한-이란 양측 관련 소통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이란 각 유관부문과의 소통을 통해 조기에 선박 억류가 해제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억류 중인 선원들의 여러가지 불편사항 해소 등 영사 보호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이란 당국에) 협조를 구하고 있고, 이란 측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협조를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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