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장혜영에 굳건한 연대…당 바닥부터 재점검”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월 26일 06시 46분


코멘트

페이스북에 첫 입장 밝혀

심상정 정의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알려진지 12시간 만에 “당 대표가 가해자란 사실은 당의 모든 것을 바닥에서부터 재점검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선임대변인 출신인 김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 심상정 전 대표에 이어 당을 맡아왔다.

심 의원은 2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슴 깊은 곳에서 통증이 밀려온다. 당 대표를 지냈던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대표의 성추행 사건 소식을 접하고 망연자실하고 있을 당원들과 실망한 국민들께 면목 없고 송구스러울 따름”이라며 “스스로의 존엄을 회복하기 위해 다른 피해자들과의 연대를 위해 고통 속에서도 용기내준 장혜영 의원에 깊은 위로와 굳건한 연대의 뜻을 보낸다”고 했다.

심 의원은 또 “중앙당기위원회가 원칙에 따른 엄중한 판단을 내리고 장 의원이 온전히 회복돼 당당한 의정활동을 펼칠 때까지 철저히 살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부터도 놓치고 있던 것이 없었는지 더 깊이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 가치와 원칙을 부여잡고 함께 몸부림해나가겠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정의당 배복주 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 대표가 15일 저녁 여의도에서 당 소속 장 의원과 당무상 면담 위해 식사 자리를 가졌다가 면담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성추행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당규에 따라 김 대표를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 역시 입장문을 내고 “식사 자리를 마치고 나와 차량을 대기하던 중 피해자가 원치 않고 동의도 없는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행함으로써 명백한 성추행의 가해를 저질렀다”며 “머리 숙여 피해자께 사과드린다. 당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도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