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전 의원(사진·61)이 15일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서울시장에 이어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분위기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박 전 의원은 최근 각종 부산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출마선언식을 열고 “부산시장 선거만 이기는 후보가 아니라 서울시장 선거에도 도움이 되고 정권 교체에 힘이 되는 후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에 필요한 혁신적 민주적 리더십의 모범을 부산에서 보여주겠다”면서 “‘문재인 리더십’은 나라를 중흥으로 이끄는 게 아니라 쇠락으로 이끌고 있다”고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했다.
박 전 의원 외에 지금까지 국민의힘에서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보는 박민식 이언주 유기준 유재중 이진복 전 의원 등이 있다. 여권에서는 최근 민주당 김해영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의 ‘1강 체제’로 재편된 가운데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등의 출마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출마 권유를 받았다고 밝힌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이번 선거는 중요한 정치적인 심판 선거이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겠다. 또 해야 되지 않느냐라는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강한 출마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은 17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 이른바 ‘조국흑서’ 팀과 함께 토크콘서트를 여는 등 독자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한편 여권에서 처음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15일 CBS라디오에서 금 전 의원에 대해 “민주당에 있다가 나가서 출마하는 모습이 어색해 보이고 명분이 약해 보인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