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보수는 비호감” 김세연 “지금이 몰락의 끝 아냐”

뉴시스 입력 2020-11-22 13:12수정 2020-11-2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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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安과 대담…"野, 친구처럼 경쟁하며 혁신"
혁신 플랫폼 관해…安 "중도, 진보까지 협력 틀을"
金 "합당보단 혁신 경쟁의 대화·협력 플랫폼으로"
文정권 비판 일치…金 "위선적인 면 훨씬 강화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소장파’ 김세연 국민의힘 전 의원이 만나 ‘야권 혁신 플랫폼’에 대해 공감대를 이루며 보수에 변화를 촉구했다.

22일 안 대표의 유튜브 채널 ‘안박싱’은 이날 ‘안철수x김세연 혁신 토크 1편 -야권 혁신 위해 함께한다’ 영상을 공개했다. 안 대표와 김 전 의원의 대담은 지난 17일 국민의당 당사에서 진행됐다.

김 전 의원은 대담에서 “지금의 보수정당이라면 기후위기와 불평등의 심화 등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보수정당의 이념이었던 데서 훨씬 확장해서 가령 생태주의, 페미니즘까지도 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근본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마 이런 얘기를 들으면 기존 보수정당 주류에선 격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것”이라며 “이런 대목에서 보면 아직 갈 길이 멀고, 지금이 몰락의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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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도 “여야 대결 구도는 호감 대 비호감, 신사 대 꼰대, 민주 대 적폐로, 이 구도가 유지되는 한 이길 수가 없다”고 호응했다.

이어 “소통과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건 양쪽 다 비슷하다”면서 인국공(인천국제공항 정규직 전환) 문제 등을 거론한 뒤, “어떻게 소통과 공감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그런 면에서 다양한 노력을 하는 게 야권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가 제안한 야권 혁신 플랫폼 필요성에 대해선 의견 일치를 봤다.

김 전 의원은 “국민 삶으로부터 멀어져 있다고 보이는 정치가 가까이 가서 현실적인 문제를 풀어주는 협력자, 친구 같은 대상이 돼 경쟁하자는 취지로 첫인상을 받았다”고 말했고, 안 대표는 “굉장히 정확하게 말해줬다”고 반색했다.

안 대표는 “현재 제1야당만으로는 정부여당을 견제하거나 선거에서 승리하기 힘드니까, 그러면 야권 전체가 결국 힘을 합해야지 겨우 비등비등한 정도가 될 것”이라며 “즉, 제1야당뿐 아니라 중도, 합리적 개혁을 바라는 진보적인 분들까지도 다 협력할 수 있는 틀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혁신 경쟁 또 혁신 협력을 하기 위한 큰 플랫폼을 만들어서, 이걸 무슨 당을 하나로 합치기보다는 대화, 협력 플랫폼으로 작동하게 하는 것은 우리 정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호응했다.

또 “그 플랫폼에서 추구하는 연대의 수준이 사안별 협력이 되든, 아니면 상시 협의체가 되든, 아니면 주요 선거에서 연합공천이 되든, 아니면 가장 강도가 높은 합당이 되든 여러 가지 협력 수준을 놓고 사안별로 다르게 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결과보다는 대화 과정에 더 중점을 두고 간다면 지금보단 훨씬 다원적, 합리적 정치가 구현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야권 혁신을 위해 안 대표와 힘을 합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정치권에서 한발 물러난 상태라서 우리나라 공동체 발전을 위해 좋은 마음, 생각으로 임하는 그런 노력에는 항상 힘을 보탤 생각”이라며 “익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생각이 비슷한 부분이 훨씬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반가운 마음”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정치권에서 한발 물러난 입장”이라며 “구체적인 특정 캠프만을 위해 일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우리나라와 공동체 전체를 위해 좋은 마음으로 좋은 방안을 찾아내고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움직임이 있다면 어떤 거든 응원하고 마음을 함께하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영향력 있는 분이 생각이 같다는 게 굉장히 큰 힘이 된다”며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이런 분이 한 분 한 분 많아지면 결국은 변화라는 것이 막연하거나 절망적이지 않은, 변화를 바라는 희망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측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에도 입을 모았다.

김 전 의원은 “촛불혁명이라고 하는 탄핵 과정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국민적 여망을 담아 출범한 정부임에도 불구하고 이후 보인 행태는 이전 정부와 방식이 조금 다를 수는 있을지 몰라도 본질이 과연 다른가 하는 의문을 낳게 한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예전 정권과 (현 정권이) 다른 면이 하나 있다”며 “보수 정권에선 국민적으로 많이들 갖고 있는 인식(을 공유하거나), 그로 인한 최소한의 양심에서 우러나는 부분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이렇게 ‘우린 아무 문제 없다’고 큰소리치진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위선의 면이 훨씬 지금 상태선 강화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안 대표도 “한마디로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라며 “예전에는 뭔가 능력이 부족해서 일을 잘못하거나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진보 정권이든 보수 정권이든 ‘잘못됐다’ 사과하고 조치를 취하고 부끄러움을 알지 않았나”라며 “이번 정권만은 그런 모습이 안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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