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주말 10만명 민중대회에 “민노총, 집회 자제를”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11월 13일 10시 15분


코멘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노동·민중단체를 향해 “국민 걱정을 존중해 대규모 집회는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노총이 주말 전국 여러 곳에서 집회를 열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집회를 하겠다고 하니 당연합니다만, 국민 걱정이 여전히 크다”며 “국민 걱정을 존중해 대규모 집회는 자제해주길 바란다. 방역에는 보수와 진보가 따로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세 자릿수를 이어가는 가운데 민주노총 등 노동·민중단체가 오는 14일 전국적으로 ‘전국민중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전국민중대회는 전국 13개 지역에서 100여 명 미만 규모로 산발적으로 이뤄질 예정이지만, 총 10만 명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보수단체의 광화문·개천절 집회에 엄격하게 대처했던 정부가 진보단체의 집회에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편 이 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추천위원회 2차 회의와 관련해선 “더 이상 공수처 출범이 지연되지 않도록 후보 선정에 서둘러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넉 달째 늦춰진 공수처가 이제라도 순조롭게 진행되길 바란다”며 “내실과 속도가 모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