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재명 돌출적 성격”…與 정성호 “기득권 눈엔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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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7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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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주간동아DB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주간동아DB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돌출적인 사람’으로 혹평한 것을 두고,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수저로 태어나 평생을 기득권자들 속에서 살아 온 자들에게는 강자 권력자들의 불의에 분노하고 억강부약을 외치는 이 지사의 용기는 아주 불편한 돌출 행동으로 보일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주간동아에서 진행한 ‘김종인-진중권 대담’에서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이 지사에 대해 “그 사람이 돌출적인 행동을 많이 하기 때문에 어느 측면에서는 어필할 수 있는 점도 있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과연 저런 성격 갖고 대통령이 될 수 있겠냐 염려하는 사람도 있다”고 평가했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이에 이 지사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인 정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나는 33년 전인 1987년 3월 이 지사를 만나 지금까지 호형호제하는 동지이고 친구로 지내왔고 그를 가장 잘 아는 사람 중 하나”라며 “편안한 판검사의 길을 거부하고 힘없고 소외된 서민들을 위해 살겠다고 인권변호사의 가시밭길로 들어서 불법적인 권력, 부당한 기득권과 싸우며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 두 번의 성남시장을 거쳐 도지사에 이르렀다”고 적었다.

이어 “이 지사가 부당한 돌출적 행동을 많이 했다면 ‘흙수저’도 못되고 그야말로 ‘무수저’인 그가 어떻게 시장, 도지사가 될 수 있었겠느냐”고 두둔했다.

정 의원은 “내가 아는 이 지사는 돌출적인 사람이 아니라 매우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라며 “이 지사를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가 얼마나 정의롭고 서민적이고 소탈하고 합리적인지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얄팍한 견문으로 남을 평가·재단하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김 위원장을 비판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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