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대통령 아들이 허위사실 공표…민정실은 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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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2일 15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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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대통령 아들이 허위사실 공표 명예훼손죄를 저지르지 못 하도록 민정수석실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지 밝히시기를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준용 씨는)억측과 소설을 전제로 온갖 비난을 가해 놓고서도 오늘 이 시간까지 당사자에게 그 어떤 사죄를 하지 않고 있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는 대통령 친인척을 전담하는 직원들이 있다. 교육위 국감장에 건국대 이사장을 누가 증인으로 불러냈는지는 청와대 직원들도 다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가 곽 의원에 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페이스북에 적었다가 “잘못 알았다”고 짧게 적은 것을 꼬집은 것이다.


앞서 준용 씨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곽상도는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 제가 출강 중인 (건국) 대학 이사장을 국정감사에 불러냈다고 한다”라며 “곽상도 나빠요”라고 썼다.

그는 “(곽 의원이)제 강의평가를 달라고 했다는데, 한마디로 시간강사 시킨 게 특혜 아니냐는 소리. 그런데 그거 하나 물어보고 이제 됐으니 들어가라고 한 모양이다. 국감에 출석하면 자기 차례까지 몇 시간 대기도 해야 할 텐데, 제가 본의 아니게 폐 끼친 분이 또 한 분 늘었다. 특혜가 없어도 이번에 저 강의 잘리겠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교육위 국감 증인·참고인 명단에 따르면 건국대 이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서동용·김철민 의원이다. 사유는 ‘건국대 옵티머스 자산운용 120억 투자손실 관련’이다.

이에 곽상도 의원은 9일 “건국대 이사장은 민주당 의원의 필요 때문에 증인으로 국감장에 불려 나왔고, 그에 따라 국감장에 대기한 것”이라며 “문준용 씨 건으로 건국대 이사장을 국감장에 불러내지 않았다.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착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자 준용 씨는 다음날인 10일 “곽상도 의원님, 제가 잘 못 안 부분이 있다. 미안하다. 앞으로도 우리 페어플레이하자 ^^ (건국대 이사장은 다른 의원이 국감에 증인 신청함)”이라고 적었다.

곽 의원은 즉각 한 매체를 통해 “진정성 있는 사과가 아니다”며 “사과라는 것은 피해를 입은 당사자에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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