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통합당에 백종원·임영웅보다 나은 사람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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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28일 1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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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차기 대선후보로 ‘백종원’을 거명한 것을 두고 당내 비판이 나오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분들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고 지적했다.

앞서 장제원 통합당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 “세간에서는 통합당 후보를 놓고 ‘백종원 보다 임영웅 이지’, ‘아니야 영탁이야’, ‘우리 임영웅이 왜 미래통합당을 가냐’라는 조롱섞인 농담이 돌고 있다”며 “비대위원장의 허언으로 이렇게 희화화 되는 모습이 참 씁쓸하다”고 적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같은날 페이스북에 “혹시 자기들이 백종원이나 임영웅보다 낫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 아니냐?”라며 “어이가 없다. 그 당에서 백종원이나 임영웅보다 나은 놈 있으면 나와 보라. 주제파악을 해야지. 이분들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 민심에서 동떨어진 얘기나 하고 앉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 개혁에 매진해도 시간이 부족할 텐데 마음은 엉뚱하게 콩밭에 가 있는 거다. 대선 아직 2년 남았는데, 벌써 그 알량한 헤게모니 다툼이나 하니. 할 일이 그렇게도 없나? 당을 저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위기의식이란 게 없다. 지금이 그런 걸 의제화 할 때냐? 이 상황에서 저런 얘기해 봤자 좋을 게 뭐가 있다고”라고 지적했다.

이어 올린 다른 글에서도 “우리 국민은 누구나 대통령이 될 수 있다. 그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다”며 “대통령 될 씨가 따로 있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는 미래통합당 사람들에게 아직 유권자와 ‘커뮤니케이션’ 하는 데에 필요한 전제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민심을 모른다는 것이다”고 꼬집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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