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남 강경 기조와 별개로 ‘정면 돌파전’도 지속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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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16일 0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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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인간쓰레기들을 죽탕쳐버릴 멸적의 의미로 심장을 끓이며 생산을 다그치고 있다“라며 농업 현장에서 탈북자를 규탄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게재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인간쓰레기들을 죽탕쳐버릴 멸적의 의미로 심장을 끓이며 생산을 다그치고 있다“라며 농업 현장에서 탈북자를 규탄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게재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올해 봄철 모내기 목표를 달성했다는 소식이다. 최근 대남 비난 수위를 높여가며 강경 행보를 보이고 있는 북한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지속적으로 ‘정면 돌파전’에 충실해 온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자 보도에서 “전국적으로 6월 10일까지 기본면적의 모내기가 결속되었다”라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평안북도와 강원도는 5월 말에 모내기를 끝냈다. 평안남도는 지난 5일 계획된 면적에 모내기를 마쳤다.

또 평양시와 황해남도와 황해북도 등 다른 도들은 사전 계획된 날짜에 맞춰 모내기를 결속했다. 특히 함경북도에서는 지난 시기보다 모내기를 보름 이상 앞당겼다고 치켜세웠다.

올해 농업을 ‘정면 돌파전의 주 타격전방’이라고 밝힌 북한은 5월 초부터 모내기에 당력을 집중해왔다. 다만 지난 4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 이후 주민들을 대남 비난 집회에 대거 동원하면서 정면 돌파전 계획에 변동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었다.

그러나 북한은 봄철 모내기 완료 소식을 전하며 내부적으로 정면 돌파전 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15일 자 보도에서 ‘당의 농업정책 관철로 대중을 불러일으키는 힘 있는 조직정치사업’이란 특집 기사를 싣고 올해 모내기 사업에서 군·당 조직의 역할이 컸다며 일꾼들을 독려했다.

신문은 황해북도 수안군의 사례를 들며 군·당 위원회 일꾼들의 기수적 역할이 모내기 성과에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군·당 책임일꾼들은 이신작칙(솔선수범)으로 일꾼들을 이끌었다”라며 “일꾼들의 정과 사랑은 농장원들이 가사보다 국사를 중히 여기며 모내기에 구슬땀을 바치게 한 원동력으로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신문은 대안구역 성암협동농장을 두고 “관리위원회 일꾼들이 작업반에 내려와 실질적인 도움을 많이 주어 올해 모내기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라며 “이것은 리당위원회가 행정일꾼들의 관리 능력을 강화하는 데 큰 힘을 넣은 결과”라고 강조했다.

한 달 가까이 모내기 사업에 힘쓴 군·당 조직 일꾼들의 노력을 치하함과 동시에 올해 모내기 성과에 있어 북한 당국의 지원이 주요했다는 자체 평가를 내린 것이다.

한편 신문은 각종 공장과 사업장, 영농 작업장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탈북자 규탄 선전 활동을 조명하며 “인간쓰레기들을 죽탕쳐버릴 멸적의 의지로 심장을 끓이며 생산을 다그치고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 같은 북한의 행보에 대해 대남·탈북자 규탄 집회을 통해 다진 내부 결속의 힘을 정면 돌파전의 원동력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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