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마주 앉는 여야 원내대표…풀어야 할 ‘3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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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14일 0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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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가 9일 오후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부친상 빈소가 마련된 대구 중구 삼덕동 경북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뒤 주호영 원내대표의 손을 잡고 위로하고 있다. 2020.5.9 © News1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가 9일 오후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부친상 빈소가 마련된 대구 중구 삼덕동 경북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뒤 주호영 원내대표의 손을 잡고 위로하고 있다. 2020.5.9 © News1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4일 첫 공식 회동을 한다.

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만나 현안을 논의한다. 이번 회동은 여야의 원내대표 선출 이후 첫 공식 회동이다.

애초 두 원내대표의 회동은 좀 더 빠른 시기에 성사될 예정이었으나, 주 원내대표가 부친상을 당하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9일 대구에 마련된 빈소를 직접 찾아 주 원내대표를 위로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일정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양당은 20대 국회 종료 전 본회의를 한 번 더 열어 민생 법안을 처리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현재 국회에는 1만5200여건의 법안이 계류 중인데, 100여건의 민생법안을 처리하는 데는 여야가 뜻을 같이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후속 법안과 ‘n번방 방지법’ 등이 대상이다. 무엇보다 상임위에서 제동이 걸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에 대해 두 원내대표가 해법을 찾을지 변수다.

또한 회동에서 원 구성에 대한 협상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관례상 여야가 합의로 원 구성을 마쳤던 만큼 이날 회동 결과에 따라 원 구성에도 속도가 날 수 있다. 다만 법제사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핵심 상임위와 관련해 이견이 표출된 상황이어서 결론이 쉽게 날지는 미지수다.

특히 법사위의 경우, 민주당은 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권이 악용돼 왔다면서 이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통합당은 폐지를 반대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최근 라디오에서 “여야 간 의석수 비율대로 상임위를 나누는 관행은 13대 때부터 시작됐다. 가급적이면 지키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도 “(원 구성 협상으로 지연 전략을 편다면 표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했다.

아울러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전날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에 대해 “하나의 먹이를 두고 머리끼리 아귀다툼하는 쌍두뱀”이라며 합당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미래한국당이 독자 교섭단체를 구성할 경우 협상의 상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압박에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미래한국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를 합당의 선결조건처럼 내걸고 있다. 또 이를 위해 통합당·미래한국당과 민주당·더불어시민당 간 ‘2+2 여야회담’을 열자고 촉구하는 한편, 새 통합당 원내지도부와 시기와 방법 등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미래한국당은 다음 주 전당대회를 열고 오는 29일까지인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의 임기를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일각에선 미래한국당이 통합당과 합당 대신 독자정당의 길을 택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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