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냐 조기전대냐…통합당 운명 ‘다수결’로 결정?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22일 06시 21분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권한대행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4.20 © News1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권한대행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4.20 © News1
미래통합당이 22일 총선 참패 이후 당을 이끌어갈 지도부 구성 방식에 대한 결론을 내린다.

통합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를 열고 전날 당 소속 20대 국회의원 및 21대 국회의원 당선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당의 진로에 관련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앞서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전날 직접 전화를 걸어 현역 의원과 당선자의 의견을 들었다. 당의 진로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조기전당대회 중 더 많은 의견이 반영된 쪽으로 선택할 방침이다.

전수조사에는 비대위 활동기간을 비롯해 전권을 부여하는 ‘혁신형’ 위원장으로 할지, 조기전당대회를 위한 ‘관리형’ 위원장으로 할 것인지 등 당내 의견이 갈리는 부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은 지난 20일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신속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에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의원총회에서 의견이 갈리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날 어떤 결론이 나느냐에 따라 통합당은 새로운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의원총회에서 비대위를 하자는 의원과 조기 전대를 주장하는 쪽이 팽팽히 맞섰다. 비대위 체제를 주장한 의견들도 비대위원장 후보군에 대해선 거의 거론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외부보다는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비대위 체제로 결정되면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할지 아니면 내부 인사를 추대할지 등을 놓고 또 한번 격론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총선이 끝난 직후만 하더라도 김 전 위원장의 영입이 기정사실이 되는 듯했지만 주말을 지나면서 ‘비대위를 구성한다면 위원장으로 내부 인사를 추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조기전당대회로 결정 나면 관리형 비대위 체제를 구성, 바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당권 도전 후보군이 정해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자칫 총선 참패는 벌써 뒷전이고 당권 잡기에만 혈안이 됐다는 지적 등도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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