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방장관, 수색구조훈련 9년만에 재개 합의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30일 16시 56분


2017년 ‘초계기-레이더 갈등’ 이후 중단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30일(현지 시간) 일본 해상자위대 요코스카총감부에 도착해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의 안내를 받아 이동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뉴시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30일(현지 시간) 일본 해상자위대 요코스카총감부에 도착해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의 안내를 받아 이동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뉴시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30일 회담에서 한일 수색구조훈련(SAREX)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2017년 이후 약 9년 만에 한일 SAREX가 재개될지 주목된다.

국방부에 따르면 양 장관은 이날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 해상자위대 총감부에서 회담을 갖고 대한민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간 인도주의적 목적의 SAREX를 실시하기로 했다.

해당 공동 훈련은 1999년부터 2017년까지 총 10차례 진행됐으나, 2018년 12월 발생한 ‘초계기 갈등’ 이후 중단됐다. 한일 초계기 갈등은 2018년 12월 동해에서 북한 어선을 수색 중이던 한국 해군 광개토대왕함에 대해 일본이 사격통제 레이더 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한국은 일본 초계기의 위협 비행을 문제 삼으면서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훈련이 재개될 예정이었으나, 한국 해군은 일본 해상자위대에 훈련 개최가 어렵다는 뜻을 전달했다. 당시 보류 결정은 일본이 한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싱가포르 에어쇼 참가를 위한 중간 급유 지원 요청을 거절한 것이 발단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측은 같은 해 10월 블랙이글스가 독도 상공을 비행한 이력을 이유로 급유 지원을 거부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안 장관과 고이즈미 방위상의 전화 통화를 계기로, 블랙이글스에 대한 항공자위대 급유 지원이 이뤄졌다.

양 장관은 이날 대한민국 국군과 일본 자위대 간 상호 이해와 신뢰 증진을 위해 인적‧부대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공감했다.

그 일환으로 진행된 △육군 3사관학교와 일본 육상자위대 간부후보생학교 간 교류 △블랙이글스의 일본 오키나와 항공자위대 나하 기지 첫 기착 및 일본 특수비행팀 블루임펄스와의 교류를 환영했다.

양 장관은 엄중해지는 안보 환경 속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협력해 나가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한일‧한미일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한일 국방교류협력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양 장관의 상호 방문 및 국방장관회담을 연례화하기로 했으며, 국방당국 간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국방협력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인공지능(AI)‧무인체계‧우주 등 첨단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국방당국 간 논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안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공군 C-130H 수송기의 나하 기지 비상착륙 관련, 일본 측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오전 11시 1분경 C-130H 수송기 1대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참가를 위해 이동하던 중 엔진 결함이 발생해 나하 기지에 비상착륙했다. 수송기는 부품 교체 후 오후 6시경 이륙할 예정이다.

아울러 안 장관은 “회담이 내용 이상의 상징적 의미가 있다”면서 상호 교류의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고이즈미 방위상에게 방한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최근 양국 간 어려움을 적극적인 소통으로 해결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가깝고도 먼 나라가 아니라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일 관계에서는 역지사지가 중요하다”면서 “미래지향적, 상호 호혜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한일 수색구조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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