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서울 격전지 표심 사냥…“싸우지 않는 국회 만들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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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11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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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병원 인근에서 이수진 서울 동작구을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병원 인근에서 이수진 서울 동작구을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지역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이날 종로 교남동 일대에서 유세를 펼친 후 민주당 후보들의 지원 유세를 펼쳤다.

이 위원장은 이수진 서울 동작구을 후보 지원을 위해 동작구 중앙대병원 앞에서 “많은 국민들이 ‘대한민국 국민은 일류인데, 정치는 삼류’라고 말씀하신다. 무엇이 정치 삼류인가. 싸움질하고 막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부터 고쳐야 정치도 개선된다. 이것부터 고쳐야 정치도 일류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다”고 강조했다.

동작을은 이번 총선 서울 지역 승부의 바로미터로 꼽히고 있다.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이 지역 승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코로나19 방역·진찰, 그리고 곧 치료에서 세계 많은 나라들의 주목과 존경을 받고 칭찬을 받는다면, 대한민국 전체를 일류 국가로 만들 채비가 갖춰진 것”이라며 “대한민국 전체를 일류로 만들려면 정치부터 일류가 돼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경원 통합당 후보를 겨냥한 듯 “국회의원은 국가의 지도자다. 지도자들이 일반 국민도 하지 않을 폭력적인 행동을 하거나 거친 말을 하거나 잘못된 역사의식을 갖고 있으면 안 된다”며 “정치가 국민을 앞장서서 이끌고 나라 발전을 선도해야 할 텐데 오히려 그런 정치는 국가 발전을 가로막고 국민께 상처 드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에 대해선 “신념이 투철한 법조인이다. 일신의 영달만 생각했다면 이 후보가 걸어왔던 그런 길을 걷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 후보는 소신과 용기를 갖춘 좋은 인재며 역사의식을 확실히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민주당의 험지인 강남 지역을 찾아 이정근 서초갑·박경미 서초을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역 인근에서 이정근 서울 서초구갑·박경미 서초을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역 인근에서 이정근 서울 서초구갑·박경미 서초을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 위원장은 서초구 방배역에서 “서초구민 여러분들이 마음에 들어 하지 않으시는 것 가운데 저희들이 보완해야 할 것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며 “그중 하나가 부동산과 관련된 세금”이라고 고백했다.

이에 “이정근·박경미 후보는 ‘1가구·1주택 장기 거주자’에 대해 종합부동산세를 완화해달라는 건의를 중앙정부에 했다”며 “저도 1가구·1주택 장기 거주자인데 뾰족한 소득도 없는 분들에 대해 과도한 세금을 물리는 것은 온당치 않고 완화의 여지가 있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다. 앞으로 그것을 사려 깊게 현실화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서초·강남·송파를 ‘강남 3구’라고 부른다. ‘강남 3구’는 대한민국 정치에서 매우 특별한 지역으로 대접받고 있다”며 “앞서가는 국민으로서 이번에 감동의 선택을 함으로써 대한민국 정치를 한 발짝 더 성장시키는 데 여러분들이 앞장서주시지 않겠는가”라고 호소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강남구 세곡동 은곡마을에서 전현희 서울 강남구을·김성곤 강남갑·김한규 강남병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강남구 세곡동 은곡마을에서 전현희 서울 강남구을·김성곤 강남갑·김한규 강남병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위원장은 강남구 세곡동 은곡마을에선 전현희 강남을·김성곤 강남갑·김한규 강남병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다.

이 위원장은 전 후보에 대해 “공유 차량 문제로 택시 업계와 많은 문제가 쌓여있을 때 전 후보가 수백 번 택시업계 지도자들을 만나면서 결국 타협을 이뤄냈다”며 “하나의 타협을 위해서 250번이나 같은 사람들을 만나는 그런 정치인은 대한민국 의정 사상 전현희 앞에도 없었고 전현희 후에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김성곤 후보에 대해선 “강남의 특징에 가장 잘 맞는 후보”라며 “우리 당내에서 가장 안정적인, 비판하는 사람들은 보수적이라고 말하는 그런 노선을 일관되게 취해 오신 분이 김 후보다. 강남에서 이런 국회의원을 키우지 않으면 어디에서 키우겠는가”라고 말했다.

김한규 후보에 대해서도 “학력이나 이력이나 외모나 딱 강남스타일”이라며 강남 특징에 가장 잘 맞는 후보라고 소개한 뒤 “이런 분도 키워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 위원장은 “강남은 한국 정치에서 매우 특별한 곳이다. 이번에도 특별한 선택을 해서 한국 정치의 특별한 감동을 여러분이 안겨주길 부탁드린다”며 “강남구가 감동의 선택을 함으로써 한국 정치의 발전을 한 단계 더 빨리 끌어올려 주시기를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서울 지역 후보 지원 유세를 마치고 자신의 지역구인 종로구 일대에서 숭인동과 혜화동을 찾아 유세를 이어간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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